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이 돌아오고 있다. 아이들의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부모들은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이들과 함께 휴가를 떠나야 하는데 마땅히 가 볼만한 곳을 찾기가 여간 어렵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자니 아이들의 비난의 눈초리를 감당할 자신은 없다.
이제부터 이러한 걱정은 하지 말자. 부모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휴가지가 화순에 생겼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금호 아쿠아나’가 바로 그곳이다.
그동안 남도 제일의 온천휴양지로써 자리매김해온 화순리조트가 ‘온가족 웰빙스파여행’을 테마로 스파와 온천, 워터파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리모델링 했다.
튜브놀이·미끄럼틀 ‘아이들 천국’
지난 6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을 연 워터파크 ‘아쿠아나’는 청정 무공해 그린벨트 화순온천지구에 자리잡아 수준높은 온천시설과 함께 온가족 웰빙스파여행을 가능케 했다.
워터파크는 크게 실내 물놀이 시설과 실내 아쿠아 시설, 실외 물놀이 시설로 구분된다.
온천수를 이용한 아쿠아 풀은 여타 다른 수영장에서 볼 수 없는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기공룡 둘리의 엄마인 ‘브라키오사우루스’ 모양의 튜브에는 아이들 10여명이 매달려 ‘점프’도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아쿠아 로프는 물위에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로프를 잡고 건너는 곳으로 고도의 균형감각과 민첩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에는 흐르는 물에 튜브를 타고 몸을 맡길 수 있는 유수풀이 흐르고 있고, 수면 2.5m의 높이에서 물을 분사해 신체마사지와 전신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버섯분수도 힘차게 물줄기를 뿜고 있다.
길이 34m, 높이 10m의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은 환성과 함께 짜릿한 스릴을 맛본다. 2조로 돼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많지 않다. 앉아서 타는 것이 아니라 누워있으면 순식간에 내려오는데 짜릿한 쾌감때문에 한 번 타본 이들은 ‘한 번 더’ 를 외치게 된다. 구불구불 스페이스 볼 도 아이들과 젊은 연인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수심이 얕은 아동들을 위한 풀에는 ‘아쿠아 플레이’가 자리잡고 있다. 꼭때기에는 커다란 물통이 있는데 물이 다 채워지면 시원한 폭포를 만들어 준다. 10초 간격으로 물을 쏟아내기도 하지만 대략 2∼3분 간격으로 시원함을 제공한다.
벤치 베스·넥트 샤워로 피로 쏵∼
아이들이 놀이기구와 함께 정신없이 놀고 있다면 부모들은 ‘아쿠아시설’을 찾아 잠시 피곤을 풀 수 있다. 아쿠아시설이 아이들 풀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벤치 베스’는 허리와 종아리를 물기류가 마사지해 허리와 하반신의 근육이완에 좋고, ‘플로팅’은 욕조 하부에서 기포를 분사시켜 신체를 띄워 무중력 상태로 만들어 신체이완과 요통해소에 효과가 있다. 이외에 매분 300∼500ℓ의 낙수압을 이용해 머리부터 어깨에 걸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넥트 샤워’도 어른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야외수영장에는 시원스런 물줄기가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이분수’가 한 여름의 무더위를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차영현(목포시 용해동·13)어린이는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요리저리 피해다니며 자신이 물고기가 됐다고 환호성을 지른다.
물놀이에 지치면 야외 노천탕에서 사과향과 프리지아 향이 그윽한 온천수에서 잠깐 휴식을 가져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탕속에 빙 둘러 앉아 ‘쥐돌이 잡기 게임’을 하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최현철(34·나주시 송월동) 씨는 “그동안 전남지역에 아쿠아 시설이 없어서 멀리 경기도나 충북쪽으로 갔었는데 도내에 아쿠아 시설이 생겨 아이들과 함께 자주 찾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쿠아나는 성수기 오전 9시∼오후 9시30분까지 운영하며 광주역과 서방시장앞, 두암동 터미널, 각화동 공판장앞에서 셔틀버스(표 참조)도 운행한다. (문의) 061-370-5070.

/최재호기자 lion@kwangju.co.kr
/사진=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