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정권과 수능 - 윤영기 정치·경제 에디터
- 대학입시 정책은 해방 이래 현재까지 줄잡아 14차례 바뀌었다. 박정희 정권은 1961년 ‘중·고등학교 및 대학 입학에 관한 임시 조치법’을 제정,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사제를 실시했다. 대학을 상징하는 상아탑을 비꼰 ‘...
- ‘뇌썩음’ - 오광록 서울본부 부장
- 해외 유명 대학이 한 해의 단어로 ‘뇌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뇌의 기능 저하를 다소 자극적인 ‘썩음’으로 표현한 이 단어는 현재 한국의 정치 풍경 속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뇌썩음은 자극적인 콘텐츠...
- ‘사상계’ 복간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오래 전 잡지를 함께 읽는 모임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일반 도서가 아닌, 잡지를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함께 읽고 생태주의, 탈핵, 대안적 삶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눈 책은 ‘녹색평론’이...
- 방화선 - 김대성 전남 서부·중부·전북 취재부장
- 백 파이어(Back fire)라고 불리는 ‘맞불’은 불의 진행 방향에 또다른 불을 놓아 가연물이 될 수 있는 물질을 미리 태워 없애는 진화 방법이다. 2013년 미국 애리조나주 야넬힐 초대형 산불로 인해 순직한 소방...
- 아름다운 사람 - 송기동 예향부장
- 광주 서구 서창 치안센터 맞은편에는 작은 비석 3기가 나란히 서 있다. 주민들이 세운 ‘농선대시주비’(農船大施主碑)와 ‘박호련시혜불망비’(朴浩連施惠不忘碑) 2기이다. 3개의 비석 모두 서창나루와 극락강 건너 들녘을 ...
- 알박기-박성천 문화부장
- 개발 예정지의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팔기 위해 미리 선점하는 행위를 ‘알박기’라고 한다. ‘황금알을 기대하며 알을 땅에 박는다’라는 의미로 주로 건물이나 토지 분쟁에 자주 등장한다. 즉 알짜배기 땅을 선점해 땅값을 ...
- 테마주의 유혹 - 박진표 경제부장
- 대선이 다가오면 주식시장은 익숙한 풍경을 반복한다. 실적도 산업 전망도 아닌 ‘정치적 연고’만으로 출렁이는 주가, 이른바 정치 테마주의 등장이다. 대선 후보와의 동문, 고향, 인맥 하나로 종목에 불이 붙기도 하고 폭...
- ‘나는 반딧불’ - 이보람 예향부 차장
- ‘국민 위로곡’으로 불리는 노래가 있다. 길을 걷다가도, 카페에 앉아 차를 마실 때도, 버스에서 들리는 라디오에서도 이 노래가 나오면 눈물을 흘린다는 이들이 많다. 가수 황가람이 부른 ‘나는 반딧불’이다.
202...
- 민주주의 빌런 - 김지을 사회부장
-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점과 회복력이 동시에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5일 ‘한국 민주주의가 무모한 지도자를 이긴 방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12·3 비상계엄과 이후 122일 간 한국 민주주의를 조명...
- 파면 결정문 - 윤영기 정치·경제 에디터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론은 국민 다수의 바람대로 ‘파면’이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7200자 분량의 선고 요지에는 대한민국 정치를 바라보는 깊은 고민과 우려가 담겼다. “피청구인과 국회 사이...
- 승복의 시간-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다수결 원칙은 민주주의 근간이다. 집단의 의사를 ‘다수 의견에 의해 결정하는 방식’을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 속에서 ‘결론’을 이끌어 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블로그에도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충분한 대화와 ...
- 우주개 라이카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아이의 울음 소리, 분열중인 세포의 구조, 숲과 나무,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어쩌면 먼 미래, 우주의 외계 생명체가 ‘지구’라는 존재와 ‘지구인’을 상상할 때 궁금증을 풀어주는 열쇠가 될 지 모르는 것들이다. ...
- 4·3사건과 꽃 - 김대성 전남서부·중부·전북 취재부장
- ‘외로운 대지의 깃발 흩날리는 이녁의 땅/ 어둠 살 뚫고 피어난 피에 젖은 유채꽃이여/ 검붉은 저녁 햇살에 꽃잎 시들었어도/ 살 흐르는 세월에 그 향기 더욱 진하리/ (중략) /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이 ...
- 문학인 ‘한 줄 성명’ - 송기동 예향부장
- “…이러한 우리의 주장은 어떠한 형태의 당리당략에도 이용되어서는 안 될 문학자적 순수성의 발로이며, 또한 어떠한 탄압 속에서도 계속될 인간 본연의 진실한 외침이다.”
51년 전인 1974년 11월 18일, 문인들은...
- 트로트 - 박성천 문화부장
- 목포 출신 이난영은 일제강점기 ‘불멸의 가인(歌人)’으로 불렸다. ‘목포의 눈물’로 가요계 스타로 부상한 그는 ‘목포는 항구다’ 등 주옥같은 노래를 발표했다. 특유의 비음과 애상적 창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이난...
- 부상도 실력 - 김여울 체육부 차장
- 기다림의 시간이 끝났다. 2025 프로야구가 지난 22일 개막했다. 144경기 대장정이 시작된 이날 광주 챔피언스필드를 비롯한 전국 5개 구장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1000만 ...
Copyright © 2016 광주일보. All Rights Reserve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