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고
- 어른아이의 고백 - 이보람 예향부 차장
- “어머니께선 여전히 나를 아이처럼 걱정하신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 중에도 어머니가 보내주는 음식과 편지에 감동하며 그 마음이 위로가 됐다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어머니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장...
- 의자 단상(斷想)-오광록 서울취재본부 부장
- 선거철,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이사가 잦다. 전통적으로 선거 캠프로 활용하는 여의도 건물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각 당 후보들이 ‘이사 전쟁’을 치러야 한다. 선거 캠프를 새로 차리거나 낙마한 뒤...
- 시암송의 즐거움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며칠 전 무려 1365편의 시를 암송하는 칠순의 박성춘 세무사를 취재했다. 친구 보증을 떠 안게 된 그는 마음을 다스리려 시를 외우기 시작했고, 이제는 시 암송이 일상이 됐다. “시는 시공을 넘나들며 언어의 신비로 ...
- 이팝나무 - 김대성 전남 서부·중부·전북 취재부장
- 이팝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지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낙엽성 교목으로, 물푸레나무과에 속한다. 학명은 치오난투스 레투사(Chionanthus retusa)로 하얀 눈꽃이라는 뜻이다.
꽃송이가 ...
- 철쭉 소식-채희종 디지털 본부장
- 4월 초만 하더라도 쌀쌀하더니 하순에 들어서면서 완연한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있었던 벚꽃과 복사꽃, 개나리 등 봄꽃은 이제 볼 수 없게 됐다.
농경민족인 우리는 계절의 흐름을 2...

- 프란치스코 교황-박성천 문화부장
- 광주FC와 사우디-김여울 체육부 차장
-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광주FC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중 앞에서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을 상대로 아시아가 주목하는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것을.
26일 오전 1시 30분 광주e스포츠경기장에 때아닌 응원 소리가...
- 수수료 유감-박진표 경제부장
- 수수료는 오래 전부터 경제 질서의 일부였다. 고대 로마의 ‘아르젠타리우스’(은전 중개상)는 거래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았고 중세 상인들은 통행세와 시장세를 지불하며 상업 질서를 유지했다. 근대에 들어 증권...
- ‘도믿맨’의 양상-이보람 예향부 차장
- 잠시 방심한 틈에 그들의 타깃이 되었나 보다. 빈틈이 보인다 싶으면 눈앞에 등장하는 이들. 일명 ‘도믿맨(도를 믿는 사람)’이다. 지난 저녁 퇴근길,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며 인사를 건네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어디...
- 비바 라 비다- 김지을 사회부장
- 멕시코의 국민 화가 프리다 칼로(Frida Kahlo·1907~1954)는 그림 만큼 처절한 인생 스토리로 유명하다. 고통에 맞서 싸우며 불멸의 작품을 남긴 그의 이야기는 영화(프리다·2002년)와 뮤지컬(프리다·2...
- 정권과 수능 - 윤영기 정치·경제 에디터
- 대학입시 정책은 해방 이래 현재까지 줄잡아 14차례 바뀌었다. 박정희 정권은 1961년 ‘중·고등학교 및 대학 입학에 관한 임시 조치법’을 제정,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사제를 실시했다. 대학을 상징하는 상아탑을 비꼰 ‘...
- ‘뇌썩음’ - 오광록 서울본부 부장
- 해외 유명 대학이 한 해의 단어로 ‘뇌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뇌의 기능 저하를 다소 자극적인 ‘썩음’으로 표현한 이 단어는 현재 한국의 정치 풍경 속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뇌썩음은 자극적인 콘텐츠...
- ‘사상계’ 복간 - 김미은 여론매체부장
- 오래 전 잡지를 함께 읽는 모임을 취재한 적이 있다. 일반 도서가 아닌, 잡지를 읽고 서로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함께 읽고 생태주의, 탈핵, 대안적 삶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눈 책은 ‘녹색평론’이...
- 방화선 - 김대성 전남 서부·중부·전북 취재부장
- 백 파이어(Back fire)라고 불리는 ‘맞불’은 불의 진행 방향에 또다른 불을 놓아 가연물이 될 수 있는 물질을 미리 태워 없애는 진화 방법이다. 2013년 미국 애리조나주 야넬힐 초대형 산불로 인해 순직한 소방...
- 아름다운 사람 - 송기동 예향부장
- 광주 서구 서창 치안센터 맞은편에는 작은 비석 3기가 나란히 서 있다. 주민들이 세운 ‘농선대시주비’(農船大施主碑)와 ‘박호련시혜불망비’(朴浩連施惠不忘碑) 2기이다. 3개의 비석 모두 서창나루와 극락강 건너 들녘을 ...
- 알박기-박성천 문화부장
- 개발 예정지의 땅을 시세보다 비싸게 팔기 위해 미리 선점하는 행위를 ‘알박기’라고 한다. ‘황금알을 기대하며 알을 땅에 박는다’라는 의미로 주로 건물이나 토지 분쟁에 자주 등장한다. 즉 알짜배기 땅을 선점해 땅값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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