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와 이정규 - 김여울 디지털·체육부장
2026년 01월 16일(금) 00:20 가가
광주FC가 갈림길에 섰다. 지난 4년 이정효 감독을 앞세운 광주FC는 ‘정효볼’로 광주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K리그에 뜨거운 돌풍도 일으켰다. 기존의 지도자 틀을 새로 바꾼 이정효 감독, 냉정하게 평가하면 광주FC라 가능했던 결과였다.
광주FC는 ‘배고픈 구단’으로 통한다. 시민구단의 재정적 제약에 ‘야구도시’ 광주라는 한계도 존재했다. 여기에 크고 작은 잡음이 이어지면서 세금을 낭비하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았다.
새로운 생각과 방식으로 무장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FC가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깼다. 재정적인 지원이 부족한 만큼 대신 전권을 쥐고 자신의 색으로 팀을 꾸릴 수 있었다. 또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에 ‘초보 감독’으로 지휘봉을 들 수 있었고 마음껏 그라운드를 실험무대로 삼았다. 생각하는 지도자, 열심히 뛰는 지도자에게 광주FC는 새하얀 도화지 같은 팀이었다.
광주FC의 축구 밑그림을 완성한 이정효 감독은 리그 최고의 대우를 받고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3년간 이정효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던 이정규 감독이 그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올랐다. 이정효라는 그늘은 신임 감독에게 독일 수도 있고, 득일 수도 있다. 두 사람의 결은 비슷하다. ‘공간’을 바탕으로 팬들을 위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그들이 추구하는 축구다.
이정효 감독이 그려놓은 밑그림 위에 이정규 감독이 어떤 색을 더하느냐에 따라서 광주의 축구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고,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 앞서 견고한 시스템과 확실한 방향이 없었던 만큼 지도자의 색과 역량에 따라 광주FC는 요동쳤다.
그럼에도 광주FC는 기회의 팀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로 발돋움했고,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광주FC의 방향은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 어떤 지도자가 오더라도 광주FC만의 색으로 지역 선수를 키우고, 이들을 더 큰 무대로 내보내면서 지역과 호흡하며 프로 구단으로서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
남달랐던 전임 감독, 상반기 선수 등록 금지라는 악재 속에 이정규 감독과 광주FC가 지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디지털·체육부장 wool@kwangju.co.kr
새로운 생각과 방식으로 무장한 이정효 감독은 광주FC가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깼다. 재정적인 지원이 부족한 만큼 대신 전권을 쥐고 자신의 색으로 팀을 꾸릴 수 있었다. 또 축구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기에 ‘초보 감독’으로 지휘봉을 들 수 있었고 마음껏 그라운드를 실험무대로 삼았다. 생각하는 지도자, 열심히 뛰는 지도자에게 광주FC는 새하얀 도화지 같은 팀이었다.
그럼에도 광주FC는 기회의 팀이었다. 이곳에서 많은 선수가 국가대표로 발돋움했고,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루기도 했다. 광주FC의 방향은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 어떤 지도자가 오더라도 광주FC만의 색으로 지역 선수를 키우고, 이들을 더 큰 무대로 내보내면서 지역과 호흡하며 프로 구단으로서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
남달랐던 전임 감독, 상반기 선수 등록 금지라는 악재 속에 이정규 감독과 광주FC가 지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디지털·체육부장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