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 감옥’ -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2026년 03월 03일(화) 00:20 가가
금 3 은 4 동 3. 밀라노 겨울 올림픽에서 한국이 거둔 성적이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가온과 3개의 메달을 차지한 쇼트트랙의 김길리였지만 더 빛나는 선수들이 있었다. 이들을 뒤에서 밀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건 클로이 김(한국 이름 김선)과 최민정이다.
두 선수의 금메달에는 닮은 사연이 많다. 최가온에게 클로이는 우상이자 언니이고 멘토였다. 클로이가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며 꿈을 키워 왔고, 미국에서 세계 정상 시스템과 인적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1차 시기에서 큰 부상을 입고 넘어져 엉엉 울고 있을 때 클로이가 “넌 진짜 훌륭한 스노보더야. 넌 할 수 있어. 방금 실수는 신경 쓰지 마. 그냥 털어버려. 넌 충분히 할 수 있어”라고 위로해준 덕분에 3차 시기에서 90.25점으로 1위를 할 수 있었다.
김길리도 어린 시절 최민정을 보며 꿈을 키웠다. 국가대표가 되어서도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와 부딪혀 넘어졌을 때 “다시 잘 해보자” 며 눈물을 닦아준 선수가 최민정이었다.
동생들 칭찬 또한 금메달감이다. 클로이는 “가온이는 제 동생이나 다름없어요. 너무 자랑스러워요. 오늘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며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최민정도 “전이경 선배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길리가 나를 보며 꿈을 키우고 이뤄냈다 하니 대견하다. 이제 홀가분하게 왕관의 무게를 내려놓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칭찬은 따뜻한 언어다. 누군가의 수고를 알아보고 작은 성취를 빛나게 하며 지친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모든 성공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칭찬은 ‘날개’이자 ‘족쇄’이기도 하다.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 수 있게 돕지만 과거의 자리에 묶어두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칭찬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그 속에 갇히느냐다.
“축하해. 넌 역시 최고야. 언니는 이제 은퇴할게” 동생들의 금메달을 폭풍 칭찬하며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클로이 김과 최민정, 두 전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칭찬 감옥’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
칭찬은 따뜻한 언어다. 누군가의 수고를 알아보고 작은 성취를 빛나게 하며 지친 마음을 일으켜 세운다. 모든 성공의 원동력이다. 그러나 칭찬은 ‘날개’이자 ‘족쇄’이기도 하다.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 수 있게 돕지만 과거의 자리에 묶어두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칭찬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그 속에 갇히느냐다.
“축하해. 넌 역시 최고야. 언니는 이제 은퇴할게” 동생들의 금메달을 폭풍 칭찬하며 올림픽 무대를 떠나는 클로이 김과 최민정, 두 전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칭찬 감옥’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유제관 제작총괄국장 jkyou@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