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떻게 창작의 동인을 얻나
2026년 02월 08일(일) 14:35 가가
예술공간 집 28일까지 ‘존재의 메기’전
권예솔, 김건, 박우인 등 청년작가 10인
권예솔, 김건, 박우인 등 청년작가 10인
외부의 강렬한 자극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메기 효과’라고 한다. 이 용어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메기를 미꾸라지가 들어 있는 수조에 넣으면 미꾸라지들이 피해 다니느라 활발하게 움직인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수조에 메기를 넣는 것은 그런 연유다.
오늘날 메기 효과는 경영이나 변화가 요구되는 사회 전반에서 차용되고 있다. 외부적인 변화를 강제할 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존재의 내면, 즉 예술가들이 변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내면의 긴장이나 자극을 도모하기도 한다.
메기 효과를 모티브로 삼은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술공간 집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존재의 메기: 멈추지 않게 하는 힘’을 진행한다. 전시는 모두 두 part로 나눠 펼쳐지는데 part.1은 8일까지 열렸다. 강동호, 김민경, 김은택, 문진성, 박세현, 박희문, 윤우제, 이유빈, 조유나, 최윤정 작가가 참여했다.
part.2는 10인의 청년 작가가 참여하며 권예솔, 김건, 박우인, 송미경, 유가은, 윤성민, 윤중훈, BAWUEE(정찬헌), 조성민, 하도훈 작가는 저마다 개성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 10명의 청년작가들은 창작 과정에서 형성된 고유한 긴장과 자극의 지점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시한다. 동시대 청년 예술가들의 감성과 관점을 다면적인 시각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권예솔의 ‘누구의 것도 아닌 녹음’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들판과 숲을 초점화했다. 웃자란 잡풀, 무질서하지만 나름의 질서를 이루며 숲을 형성한 나무들은 특유의 녹음으로 가득하다. 특정한 누구의 소유가 아닌 자연의 것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은유적으로 말한다.
박세현 작가의 ‘봄을 품다’는 형이상학적인 회화적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봄을 품는 대상은 사실은 ‘관계’라는 추상적인 그물망임을 비유하는 것 같다. 존재 사이에 드리워진 관계를 상정하지만 그 관계가 노정하고 있는 것은 불안과 긴장이라는 변수들이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워크숍 ‘당신의 메기는 무엇입니까?’가 26일 에정돼 있다. 패널로 임은신 서울 도로시살롱 갤러리 대표, 양초롱 독립큐레이터(미술평론)가 참여해 공청년 작가들의 작업을 토대로 지역성, 공간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류민정 큐레이터는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저마다 ‘메기 효과’를 자신들의 작업에 대입함으로써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창작의 동인으로 삼고 있다”며 “젊은 청년 작가 10인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자극의 지점과 존재의 방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사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메기 효과를 모티브로 삼은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술공간 집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존재의 메기: 멈추지 않게 하는 힘’을 진행한다. 전시는 모두 두 part로 나눠 펼쳐지는데 part.1은 8일까지 열렸다. 강동호, 김민경, 김은택, 문진성, 박세현, 박희문, 윤우제, 이유빈, 조유나, 최윤정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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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빈 작 ‘생존본능’ |
권예솔의 ‘누구의 것도 아닌 녹음’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들판과 숲을 초점화했다. 웃자란 잡풀, 무질서하지만 나름의 질서를 이루며 숲을 형성한 나무들은 특유의 녹음으로 가득하다. 특정한 누구의 소유가 아닌 자연의 것이라는 사실을 작가는 은유적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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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은 작 ‘숲의부름’ |
연계 프로그램으로 워크숍 ‘당신의 메기는 무엇입니까?’가 26일 에정돼 있다. 패널로 임은신 서울 도로시살롱 갤러리 대표, 양초롱 독립큐레이터(미술평론)가 참여해 공청년 작가들의 작업을 토대로 지역성, 공간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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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현 작 ‘봄을 품다’ |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