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노후 불안…설 곳 없는 중장년 여성
2026년 01월 27일(화) 11:00
전남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 5년 만에 감소
자녀 동거 기혼여성 전남 고용률 뒷걸음질
경단녀 광주 3만3000명·전남 2만8000명
65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률 절반도 안돼

<자료:국가데이터처>

광주·전남 중장년 여성의 고용지표가 악화하고 성별 연금격차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가데이터처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광주 8만1000명·전남 17만4000명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각각 3.1%(2000명) 늘고 4.6%(8000명) 줄었다.

전남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가 줄어든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1년 새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가 감소한 지역은 전남과 울산, 전북 등 3곳뿐이다. 전국적으로는 6.3% 증가했다.

같은 시기 6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광주가 7.2%(6000명) 늘어난 9만1000명, 전남은 2.1%(4000명) 증가한 1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자녀를 키우는 여성도 취업난을 비껴가지 못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전남 고용률은 지난해 67.7%로, 지난 2023년(69.1%) 이후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 자녀 동거 여성의 고용률은 62.9%로, 전국 평균 64.3%를 밑돌았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은 광주 3만3000명·전남 2만8000명으로, 각각 14.9%·12.7% 비중에 달했다.

고용 취약계층인 고령 여성은 불안한 노후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여성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광주 45.14%·전남 47.84%로, 여전히 절반도 채 연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65세 이상 남성의 연금 수급률은 광주 63.78%·전남 69.29%로, 격차가 약 20%포인트에 달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지난 2023년 발간자료 ‘성별 연금격차의 현황과 시사점’(이다미)은 “노후소득 영역에서 발생하는 성별 연금 격차는 사회정책의 주요 지표로 설정해 지속해서 관리·개선해야 한다”며 “ 출산·양육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단절이 국민연금 가입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최소 가입 기간 단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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