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전남의대 2030년 개교는 늦어…앞당겨 달라” 정부에 촉구
2026년 01월 22일(목) 19:40
보정심 4차회의…개교 시기 등 논의

<광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전남 국립의대 개교를 2030년으로 늦추자 다급한 전남의 의료현실을 외면한 조치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정부에 조기 개교를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지역민도 개교 시기를 앞당길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4차 회의 결과, 오는 2030년부터 공공의대와 의과대학 없는 지역의 의대에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다는 계획이 논의됐다. 정원은 각각 연간 100명 수준을 가정해 전채 의사 인력 양성 규모를 배정하기로 했다.

보정심이 전남 국립의대 개교 시기를 2030년으로 설정한 데에는, 중장기적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결과에 대한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남 국립의대 개교를 위해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인증을 받아야하는데 의평원은 의사들로 구성된 단체로, 의료계와의 대립이 첨예한 시점에서 내년도에 전남 국립의대를 개교하기란 어렵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남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를 신설하고, 정원을 배정하겠다는 소식은 반길만하지만, 당초 전남도를 비롯한 지역사회는 전남 국립의대 개교 시기로 2027년을 목표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2030년 개교 계획에 대한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전남의 의료 현장은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며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의 개교 시점을 2028년으로 앞당겨 달라”고 대정부 촉구 입장문을 냈다.

김 지사는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에 정원 100명을 배정하기로 심의한 것은 전남도와 모든 도민이 함께 환영한다”면서도 “정부가 제시한 2030년 개교 시점은 전남의 현실을 고려할 때 너무 늦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2028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급한 전남의 의료 여건을 고려해 국립의대가 하루라도 빨리 문을 열 수 있도록 정부의 각별한 협조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허정 전남 국립의대 유치위원장은 “의료계 사정과 개교 준비과정 등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가능하면 1년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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