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합당 추진…호남 지방선거 지형 큰 파장 예고
2026년 01월 22일(목) 19:30 가가
공천 판 뒤흔들 대형 변수에
선거 5개월 앞 출마예정자 ‘긴장’
권리당원 경선 등 ‘룰’ 붕괴 우려
구청장·시장·군수·의원 등
지분 요구 현실화 땐 갈등 클 듯
선거 5개월 앞 출마예정자 ‘긴장’
권리당원 경선 등 ‘룰’ 붕괴 우려
구청장·시장·군수·의원 등
지분 요구 현실화 땐 갈등 클 듯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소식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앞둔 상황인 만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합당 논의가 단순한 세력 결합을 넘어 호남 지역 지방선거 공천의 ‘판’을 통째로 뒤흔들 수 있는 대형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바닥 민심을 다져온 입지자들은 혼돈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언젠가는 합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양당의 합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공식 제안을 던진 이상 혁신당으로서는 거부할 명분도, 실리적 이유도 없다”며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이며, 이는 곧 호남 공천 지형의 지각변동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방선거가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조만간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당의 합당을 가정했을 때, 문제는 합당에 따른 ‘청구서’가 어디로 향하느냐다.
정치 전문가들과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혁신당이 합당의 대가로 호남 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혁신당 입장에서는 합당의 전제 조건으로 조직의 지분을 최대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전국 유일의 조국혁신당 소속 지자체장인 담양군수 선거는 이미 혁신당 몫으로 굳어지는 기류이며, 광주시에서도 최소 구청장 1석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광주 구청장 1곳과 전남 군수 2~3곳의 전략공천, 광역의원(시·도의원) 비례대표 배정, 기초의원 당선 유력 선거구 할당 등을 요구할 경우 기존 입지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혁신당은 그동안 전남 동부권인 여수시와 곡성군, 강진군 등에서 민주당 출신 인사나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오며 세를 불려왔다는 것이 정치 평론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앙당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내 지역구가 ‘남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현역 단체장과 입지자들까지 옥죄고 있다. 가장 큰 뇌관은 공천 룰의 붕괴다. 현재 민주당의 경선 방식인 국민참여 경선 방식인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 합산 룰은 조직력이 탄탄한 기존 민주당 후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당원 기반이 약한 혁신당이 이 룰을 그대로 수용할 리 만무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혁신당 출신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은 당사자들끼리 피 터지는 혈투가 벌어지는 곳”이라며 “기존의 권리당원 투표 방식을 배제하고, 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거나 시민 여론조사 100% 반영, 혹은 양당 합의 추대 형식의 연합 공천 등 변칙적인 룰이 적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수년간 권리당원을 모집하며 경선을 준비해 온 민주당 입지자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파장은 기초단체장에 그치지 않는다. 혁신당이 줄곧 강조해 온 기초·광역의회 진출 욕구도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나 도의회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요구하거나, 특정 지역구 시·구의원 공천권을 할당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경우 지역 위원장들의 공천권 행사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광주의 한 광역의원 출마 예정자는 “합당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갑작스러운 룰 변경이나 낙하산식 전략 공천이 이뤄진다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집단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이 성사되면 광주·전남 지방선거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정치 평론가는 “혁신당이 합당 조건으로 시·도의원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요구하는 것은 상수(常數)에 가깝다”며 “문제는 지역구 기초의원까지 ‘전략공천’을 설정해달라고 요구할 경우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행정통합 이슈에 이어 합당 이슈까지 겹치며 역대 가장 복잡한 고차 방정식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 개개인의 경쟁력보다는 중앙당의 정치적 셈법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특히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여 앞둔 상황인 만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언젠가는 합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양당의 합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공식 제안을 던진 이상 혁신당으로서는 거부할 명분도, 실리적 이유도 없다”며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이며, 이는 곧 호남 공천 지형의 지각변동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정치 전문가들과 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혁신당이 합당의 대가로 호남 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혁신당 입장에서는 합당의 전제 조건으로 조직의 지분을 최대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전국 유일의 조국혁신당 소속 지자체장인 담양군수 선거는 이미 혁신당 몫으로 굳어지는 기류이며, 광주시에서도 최소 구청장 1석 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심스러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광주 구청장 1곳과 전남 군수 2~3곳의 전략공천, 광역의원(시·도의원) 비례대표 배정, 기초의원 당선 유력 선거구 할당 등을 요구할 경우 기존 입지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혁신당은 그동안 전남 동부권인 여수시와 곡성군, 강진군 등에서 민주당 출신 인사나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과 물밑 접촉을 이어오며 세를 불려왔다는 것이 정치 평론가들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앙당 간의 협상 결과에 따라 내 지역구가 ‘남의 떡’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현역 단체장과 입지자들까지 옥죄고 있다. 가장 큰 뇌관은 공천 룰의 붕괴다. 현재 민주당의 경선 방식인 국민참여 경선 방식인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 합산 룰은 조직력이 탄탄한 기존 민주당 후보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당원 기반이 약한 혁신당이 이 룰을 그대로 수용할 리 만무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혁신당 출신들이 관심을 갖는 지역은 당사자들끼리 피 터지는 혈투가 벌어지는 곳”이라며 “기존의 권리당원 투표 방식을 배제하고, 공천 배심원제를 도입하거나 시민 여론조사 100% 반영, 혹은 양당 합의 추대 형식의 연합 공천 등 변칙적인 룰이 적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수년간 권리당원을 모집하며 경선을 준비해 온 민주당 입지자들에게는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파장은 기초단체장에 그치지 않는다. 혁신당이 줄곧 강조해 온 기초·광역의회 진출 욕구도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나 도의회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요구하거나, 특정 지역구 시·구의원 공천권을 할당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칠 경우 지역 위원장들의 공천권 행사와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광주의 한 광역의원 출마 예정자는 “합당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갑작스러운 룰 변경이나 낙하산식 전략 공천이 이뤄진다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 집단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이 성사되면 광주·전남 지방선거판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한 정치 평론가는 “혁신당이 합당 조건으로 시·도의원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요구하는 것은 상수(常數)에 가깝다”며 “문제는 지역구 기초의원까지 ‘전략공천’을 설정해달라고 요구할 경우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행정통합 이슈에 이어 합당 이슈까지 겹치며 역대 가장 복잡한 고차 방정식이 될 것”이라며 “후보자 개개인의 경쟁력보다는 중앙당의 정치적 셈법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