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실수하라, 그래야 강해진다”
2026년 01월 22일(목) 18:40
동계 훈련 첫 실전 점검
실수 허용하며 압박 실험
이정규 감독의 강한 주문
실패 통해 2026 시즌 준비

광주FC의 이정규 감독이 지난 21일 태국 아레나 후아힌 축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연습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정규호’가 2026시즌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 훈련 중인 광주FC는 지난 21일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5일 시작된 동계 훈련에서 진행된 첫 실전이었다.

광주 선수단은 앞서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으로 체력을 다지고 쉴 틈 없는 기술 훈련을 통해서 새 전술을 몸으로 익혔다. 그리고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몸으로 느끼고 머리로 담아왔던 것들을 구현하며 중간 점검을 했다.

‘강한 수비’를 이번 동계훈련의 1차 목표로 언급했던 이정규 감독은 ‘압박’을 외치면서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는 잠시라도 템포가 늦어지면 “걷지 마라”고 외치면서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이정규 감독은 체력적으로 강한 압박을 강조하면서도 선수들의 자신감과 도전 의식을 키우기 위한 주문도 이어갔다.

치열한 볼다툼 속 아쉬운 장면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정규 감독은 “뺏겨! 다 시도해”라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지금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된 전술을 만드는 단계라는 게 이정규 감독의 생각이다. 실패를 해봐야 다음 단계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도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등록 금지로 인해 한정된 인원으로 초반 강행군을 펼쳐야 하는 만큼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도 이정규 감독의 목표다. 이에 맞춰 주세종의 변신도 준비되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던 주세종은 이정규 감독의 구상에 따라 앞으로도 나서 역할을 하게 된다. 주세종은 연습경기에서도 공격적으로 전진해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전이 끝난 후 이정규 감독은 “너는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니까”라고 웃으면서 주세종의 움직임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조를 바꿔 후반전까지 진행한 이정규 감독은 “이렇게 잘할 수 있다. 잘한다”며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마음껏 시도해 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어 “쉬운 것만 찾아서 하면 안 된다. 지금은 어렵게 해야 한다. 훈련도 다 어렵게 해야 한다. 그래야 성장한다”고 선수들에게 타협하지 않는 훈련과 노력을 주문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지우고 피나는 노력으로 2026시즌 답을 찾고 있는 광주FC. 베테랑 수비수 민상기의 이야기도 같았다.

경기 후 진행된 선수단 미팅에서 민상기는 “광주에서는 실수해도 된다. 한 번도 실수했다고 뭐라 한 적이 없다. 실수에 대해 신경 쓰게 되면 어느 순간 전염이 된다”며 “후배가 뺏기건 선배가 뺏기건 서로 도와주는 문화가 우리팀이 가장 잘 되어있다. 이런 문화는 다 같이 노력해서 만들어가야 한다”고 광주의 도전 정신과 원팀을 강조했다.

그는 또 “나 하나 희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 발 더 뛰고, 두 발 더 뛰면서 하면 된다. 지금은 다 힘들다. 함께 이야기하고 노력하면서 가자”고 주문했다.

미팅과 훈련을 통해서 구상하고 준비했던 것들을 시험해 본 광주 선수단은 22일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성공적으로 기본을 다진 선수단은 23일부터 마지막 점검의 시간을 보낸 뒤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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