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잠의 언어’로 내면을 노래하다
2026년 01월 19일(월) 18:20 가가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역임 박관서 시인
네 번째 시집 ‘너를 보내는 동안’ 펴내
네 번째 시집 ‘너를 보내는 동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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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인은 19일 통화에서 “2022년 세 번째 시집 발간 이후 서울에서 2년 정도 있으면서 겪은 일이나 소회 등을 시적 모티브로 삼았다”며 “문학에 대한 사유, 세상과 소통하는 법 등을 시로 담았다”고 전했다.
박 시인에 따르면 이번 시집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역사나 세계 등과 만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통점’이다. 지난 2022년 세 번째 시집을 낸 이후 서울에서 작가회의 활동을 하는 동안 시인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고통을 이겨내는 방식이 이전에는 아파하고 대응하고 투쟁했었다”며 “이번 시집에서는 수용하고 성찰하며 나아가 ‘침잠’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십수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몇 번이나 당부했었다// 미운 사람과 헤어질 때는 천천히/ 밉지 않게 부드러이/ 멀어져야 한다고// 새로 산 공책에 잘못 쓴 글씨를/ 지우개로 지우듯이/ 애써서 예쁜// 가을처럼 슬피/ 내 안에서 나온 이들을/ 겨울 너머 봄으로 돌려보낸다고”
‘너를 보내는 동안’은 현대사회에서 개인화된, 타자화 된 관계와 상황을 은유한 작품이다. 미운 사람과의 인연을 단정적으로 끊어내기보다 적당한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성찰과 사유의 힘이 묻어나는 시다.
박 시인은 “사람을 직시하고 사랑을 마주 보며 졸시들을 대하니 편해진다”며 “될수록 생각은 낮추고 문밖으로 자주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출신의 박 시인은 ‘삶사회그리고문학’ 신인 추천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철도원 일기’, ‘기차 아래 사랑법’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