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함평 이전 착수…지역경제 활력 ‘신호탄’
2025년 12월 09일(화) 18:55 가가
전남도·함평군과 투자협약…빛그린산단에 미래형 스마트공장
지역 제조업 지형 재편…협력업체 이전·신규 투자 파급 효과도
지역 제조업 지형 재편…협력업체 이전·신규 투자 파급 효과도


이상익(왼쪽부터) 함평군수,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김영록 전남지사가 9일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함평 신공장 투자 협약식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함평 신공장 이전이 완료되면 ‘미래형 스마트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함평 빛그린산단이 K-모빌리티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광주·전남 광역권 제조업의 생산 효율뿐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까지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전남도, 함평군은 9일 함평 신공장 건설 투자 협약을 하고 함평 신공장 2027년 완공·2028년 가동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7월 올해 안에 광주공장 내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에서 하루 6000본을 생산하면서 2027년 말까지 함평 빛그린산단에 ‘1단계’ 수준의 공장을 건설해 2028년부터 하루 1만 5000본(연 530만본 규모)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함평 신공장 1단계 투자 규모는 6609억원이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530만본의 타이어 생산 능력과 700만본 규모 정련 고무 생산 체제를 확보하고, 자동화·지능화 공정을 갖춘 스마트·친환경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함평 신공장이 완공되면 제조 역량 고도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세계 경쟁력 확대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은 광주·전남 광역권 제조업 지형의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함평의 신규 스마트 공장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확보하면 생산 효율뿐 아니라 친환경 설비 전환까지 동시에 추진돼 지역 산업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협력 업체 이전과 신규 투자 확대다. 타이어 제조는 원재료·부품·물류 업체 등 연관 산업 비중이 높아 자연스럽게 함평 일대에 관련 기업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함평 신공장이 광주를 넘어 광주·전남 광역권 산업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지역 소비 증가까지 이끄는 셈이다.
광주·전남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함평군은 금호타이어와 함께 빛그린산단을 초광역 K-모빌리티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함평구역까지 확대되면서 재생에너지 100%(RE100) 산업단지, 일자리, 정주 여건을 모두 갖춘 ‘전남형 그린 디지털 도시’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앞으로 미래차 부품 기업과 데이터센터 인력 등 노동자와 가족이 정착할 ‘주거·교육·문화 복합지구’ 조성이 이뤄지면 지역경제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역시 공장 이전이 ‘산업 이탈’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 낡은 도심 공장을 정리하면서 유휴부지를 상업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첨단산단, 빛그린산단, 미래차 산업구조 등 기존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결과적으로 광주·전남 광역 경제권이 확장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체돼 있던 제조업 활력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신호탄”이라며 “50년이 넘은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으로 노후 공장의 한계를 벗고 미래형 스마트 공장 구축한다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함평 빛그린산단이 K-모빌리티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광주·전남 광역권 제조업의 생산 효율뿐 아니라 지역 산업 생태계까지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7월 올해 안에 광주공장 내 화재 피해가 없는 1공장에서 하루 6000본을 생산하면서 2027년 말까지 함평 빛그린산단에 ‘1단계’ 수준의 공장을 건설해 2028년부터 하루 1만 5000본(연 530만본 규모)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함평 신공장 1단계 투자 규모는 6609억원이다. 금호타이어는 연간 530만본의 타이어 생산 능력과 700만본 규모 정련 고무 생산 체제를 확보하고, 자동화·지능화 공정을 갖춘 스마트·친환경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함평 신공장이 완공되면 제조 역량 고도화와 품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해 세계 경쟁력 확대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전남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함평군은 금호타이어와 함께 빛그린산단을 초광역 K-모빌리티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 광주의 미래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함평구역까지 확대되면서 재생에너지 100%(RE100) 산업단지, 일자리, 정주 여건을 모두 갖춘 ‘전남형 그린 디지털 도시’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앞으로 미래차 부품 기업과 데이터센터 인력 등 노동자와 가족이 정착할 ‘주거·교육·문화 복합지구’ 조성이 이뤄지면 지역경제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 역시 공장 이전이 ‘산업 이탈’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 낡은 도심 공장을 정리하면서 유휴부지를 상업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첨단산단, 빛그린산단, 미래차 산업구조 등 기존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결과적으로 광주·전남 광역 경제권이 확장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정체돼 있던 제조업 활력이 다시 돌기 시작하는 신호탄”이라며 “50년이 넘은 광주공장의 함평 이전으로 노후 공장의 한계를 벗고 미래형 스마트 공장 구축한다면 광주·전남 경제에 미칠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