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 12배 폭증했는데…광주시 방제예산 40% 삭감 논란
2025년 12월 06일(토) 09:20 가가
서용규 시의원, “이대로면 광주는 ‘소나무 사라진 도시’…녹지사업·예산 축소 모순적”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최근 5년 사이 12배 가까이 폭증했는데도 광주시가 내년도 방제 예산을 40%가량 줄이면서 “광주 산림 포기 선언”이라는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용규(비례) 시의원은 지난 5일 기후환경국 2026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재선충병 감염 시 100% 고사하는 치명적 산림병이 급증하는데 예산을 깎는 것은 방제 골든타임을 놓치는 처사”라며 “이대로라면 광주는 ‘소나무가 사라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주 지역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최근 5년간 280그루에서 3432그루로 약 1126%, 12배 증가했다는 것이 서의원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전남도는 2만 305그루에서 4만4056그루로 늘어 전체 증가율(약 117%)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최악 수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광산구는 2022년 3520그루, 2023년 1689그루, 2024년 3018그루가 발생하며 사실상 핵심 확산 중심지로 꼽혔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2025년 재선충 방제 예산 16억 2300만 원을 9억 6700만 원으로 줄여, 40%에 가까운 삭감을 단행했다는 것이 서의원의 지적이다.
서 의원은 “숲이 병들어 쓰러지는 상황에서 방제 예산부터 줄이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정책 일관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서 의원은 “광주시는 정책숲 가꾸기, 백년숲길, 도시바람숲길 등 대규모 녹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재선충으로 인한 소나무 집단 고사 위기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숲을 조성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 산림을 방치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책 역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로운 녹지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 있는 산림을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예찰 활동 강화와 함께 ‘현장 특별대책단’의 즉각 구성을 제안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서용규(비례) 시의원은 지난 5일 기후환경국 2026년도 본예산 심의에서 “재선충병 감염 시 100% 고사하는 치명적 산림병이 급증하는데 예산을 깎는 것은 방제 골든타임을 놓치는 처사”라며 “이대로라면 광주는 ‘소나무가 사라진 도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기간 전남도는 2만 305그루에서 4만4056그루로 늘어 전체 증가율(약 117%)의 두 배 이상을 웃도는 최악 수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2025년 재선충 방제 예산 16억 2300만 원을 9억 6700만 원으로 줄여, 40%에 가까운 삭감을 단행했다는 것이 서의원의 지적이다.
정책 일관성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서 의원은 “광주시는 정책숲 가꾸기, 백년숲길, 도시바람숲길 등 대규모 녹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재선충으로 인한 소나무 집단 고사 위기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숲을 조성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기존 산림을 방치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책 역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로운 녹지를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 있는 산림을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예찰 활동 강화와 함께 ‘현장 특별대책단’의 즉각 구성을 제안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