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아이들의 삶을 영화처럼 기록해 봤죠”
2025년 12월 04일(목) 19:00 가가
20년째 영화 만드는 전남영상미디어교사모임 ‘오버액션’
해남·광양·순천·보성·목포 등서 20여명 활동…총 8편 제작
순천남초 학생과 ‘단짝’ 촬영…13일 순천스쿨영화제 상영
해남·광양·순천·보성·목포 등서 20여명 활동…총 8편 제작
순천남초 학생과 ‘단짝’ 촬영…13일 순천스쿨영화제 상영
전남지역 아이들의 삶을 영화처럼 담아보자는 뜻을 담아 교사 5명이 의기투합해 창단한 전남영상미디어교사모임 ‘오버액션’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5명의 교사들이 창단한 오버액션에는 현재 해남, 광양, 순천, 보성, 목포 등 전남 지역 교사 20명이 함께하고 있다.
회원들은 영화 제작을 위해 일년에 한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제작 회의를 진행한다. 순천교육청과 전교조 순천초등지회의 지원과 각종 공모에 참여하며 올해까지 총 8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순천남초등학교 전교생과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영화 ‘단짝’을 촬영했다. 1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재량휴업, 연휴 기간 등을 활용해 순천을 찾아 제작에 참여했다. 글을 잘 쓰는 교사는 대본을, 촬영을 잘 하는 교사는 카메라를 잡았고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연출과 조명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완성된 작품은 지난달 28일 순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에서 시사회를 통해 선보여졌다.
창단 멤버인 전남윤(53·해남 계곡초 교감)전남영상미디어교사모임 ‘오버액션’ 회장은 오버액션이 전남지역 학생들에게 또 다른 기회로 작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남은 소규모 학교들이 굉장히 많아요. 이처럼 작은 학교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영화처럼 기록해보고, 세상에 긍정적인 메세지를 던져보자는 취지로 오버액션을 만들었죠. 오버액션이라는 이름은 때로는 과감하게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따뜻한 울림을 갖게 하자는 뜻을 담았어요.”
다루는 주제는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 생태교육과 학교혁신, 때로는 통폐합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이야기 등 학교 현장의 이슈들이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깜짝깜짝 놀라는 메세지들이 많아요. 생각도 못했던 소재가 나오기도 하고 어른보다 넓은 사고의 영역에 감탄하며 배우기도 하죠. 특히 학교생활에 관련된 소재로 이야기하다보면 아이들이 툭 던지는 한마디가 곧 대사가 될 때가 있죠어요. 어른들이 작성한 대본 속 아이들의 언어는 입에 붙지도 않고 와닿지도 않아요. 대본 리딩을 하다보면 시나리오는 어른이 썼지만 아이들의 어투로 수정할 때도 많죠.”
오버액션 회원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독립영화 감독을 초청해 제작 기술을 전수받거나 영화 마스터클래스 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가 열릴 때면 단체관람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더 나아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순천스쿨영화제’를 만들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순천스쿨영화제는 이달 13일 오후 2시 순천 신대CGV에서 열린다.
전 회장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전남지역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화의 주체가 돼 스크린에 등장하고, 제작에 참여하는게 더욱 의미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오버액션이 만드는 영화 속에 아이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들이 세상 밖에 메세지를 던지고 상영됨으로써 더 큰 세상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2005년 5명의 교사들이 창단한 오버액션에는 현재 해남, 광양, 순천, 보성, 목포 등 전남 지역 교사 20명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순천남초등학교 전교생과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영화 ‘단짝’을 촬영했다. 1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은 재량휴업, 연휴 기간 등을 활용해 순천을 찾아 제작에 참여했다. 글을 잘 쓰는 교사는 대본을, 촬영을 잘 하는 교사는 카메라를 잡았고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연출과 조명까지 꼼꼼하게 살폈다. 완성된 작품은 지난달 28일 순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에서 시사회를 통해 선보여졌다.
다루는 주제는 아이들의 사랑과 우정, 생태교육과 학교혁신, 때로는 통폐합의 기로에 선 아이들의 이야기 등 학교 현장의 이슈들이다.
“아이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깜짝깜짝 놀라는 메세지들이 많아요. 생각도 못했던 소재가 나오기도 하고 어른보다 넓은 사고의 영역에 감탄하며 배우기도 하죠. 특히 학교생활에 관련된 소재로 이야기하다보면 아이들이 툭 던지는 한마디가 곧 대사가 될 때가 있죠어요. 어른들이 작성한 대본 속 아이들의 언어는 입에 붙지도 않고 와닿지도 않아요. 대본 리딩을 하다보면 시나리오는 어른이 썼지만 아이들의 어투로 수정할 때도 많죠.”
오버액션 회원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독립영화 감독을 초청해 제작 기술을 전수받거나 영화 마스터클래스 강좌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부산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가 열릴 때면 단체관람에 나선다.
이들은 지난 2012년 더 나아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순천스쿨영화제’를 만들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순천스쿨영화제는 이달 13일 오후 2시 순천 신대CGV에서 열린다.
전 회장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전남지역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화의 주체가 돼 스크린에 등장하고, 제작에 참여하는게 더욱 의미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오버액션이 만드는 영화 속에 아이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그들이 세상 밖에 메세지를 던지고 상영됨으로써 더 큰 세상을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