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력산업·고용 부진 대응…고부가가치 창출 첨단산업 육성 시급
2025년 12월 03일(수) 19:35
한은 광주·전남본부 보고서
광주·전남지역의 고용 및 지역 주력산업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별 산업 구조에 맞는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광주·전남 지역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생산·수출이 감소하고, 투자도 부진한 상황이다. 지역의 주력 산업이 흔들리면서 고용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의 지역내총생산(GRDP)가 타 지역보다 비교적 규모가 작다. 이는 같은 경제활동을 하더라도 부가가치가 적게 발생한다는 뜻으로, 고용 여건을 개선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지역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 분야 등 지역 경제 성장률이 지속 둔화되는 추세다.

고용 여건에서도 광주·전남지역은 타 광역시·도보다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하며, 전체 인구에서 고령층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급증하고, 청년층 등 경제활동의 핵심 연령층들은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전남의 2020년 대비 2024년 인구 증가율을 보면 5년새 전남 청년층은 14.1% 감소했고, 비슷한 규모의 7개 광역도 지역의 청년층 감소율은 10.1%를 기록했다. 핵심연령층에서도 전남은 4.4% 인구가 감소한 반면 7개 광역도에서는 0.6%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광주·전남지역 고용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주력산업 경기 악화, 소비패턴 변화, 자영업 고용 여건 악화 등을 꼽았다.

광주는 지난 2023년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산업에서 생산 부진이 뚜렷했고, 전남 역시 2022~2023년 석유화학·석유정제·철강 등 주력 산업이 부진했다. 더불어 지역에서 ‘건설한파’가 지속된 점도 고용 불안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인구 감소, 청년 취업 부진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전남지역은 석유화학·철강 등 중화학 기반 산업 비중이 높은 만큼, 친환경 제품 및 첨단산업용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채널이 전환되고 있는 만큼, 지역 소재 자영업체가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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