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총동원령 내려...큰 인명 피해 없이 구조 다행”
2025년 11월 20일(목) 20:50 가가
승객 구조 지휘 이명준 서해해경청장
지난 19일 밤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해상에서 2만 6546t급 여객선 퀸제누비아 2호 좌초 사고에 해양경찰의 초등 대응과 일사분란한 구조작전이 과거 ‘세월호 참사’때와 달랐다는 평가다. 사고 발생 신고부터 초동 대응을 이끌어온 이명준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0일 광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초기 사고 인지부터 구조, 예인, 후속 수사까지 전 과정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 청장은 “먼저 큰 인명피해 없이 승객 전원 구조가 이뤄진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다수 승객이 탄 여객선이라는 보고를 받고 즉시 모든 함정에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사고 당시 상황실장에게 ‘2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한 여객선이 좌초됐다’는 전화를 받고 상황실을 통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에 대한 비상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비상소집을 통해 해경은 경비함정 17척,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까지 일사불란하게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 청장은 먼저 승객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함정에서 해경 2명을 여객선에 승선시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 착용을 지시하고, 특정 공간으로 모아 대피 준비를 시키는 등 승객 안전 확보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게 이 청장 설명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선내 진입을 못해 승객 구조를 하지 못했던 점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좌초 상태지만 선체가 기울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고, ‘대량 인원 이송 체계’를 즉시 가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구조 방식 결정도 현장에서 신속히 이뤄졌다. 그는 “여객선에 비해 규모가 적은 연안 구조정이라는 점에서 여객선에 붙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차량을 싣는 카페리선 특성상 선미의 차량 통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해 소형 구조정을 붙이는 방법으로 접근을 했다”면서 “작은 연안 구조정 여러 척이 신속히 왕복하면 전원 이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 방법이 결정되면서 해경은 선박 37척과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까지 동원해 연안 구조정 여러 척을 교대로 승객을 실어 큰 함정으로 릴레이 이송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했다.
구조 승객들의 신원파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가장 나중에 집결한 함정에서만 신원 파악하도록 일원화하기도 했다. 다수 인명 구조시 발생하는 승객 신원의 혼선을 최소화했고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업으로 육지로 이송된 승객들에게 대한 구호 조치 등이 원할하게 진행됐다는 게 이 청장의 설명이다.
또 그는 좌초된 선박의 이초 작업 역시 수면 높낮이를 계산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배 일부가 육지에 걸쳐 있어 수면이 낮을 때는 빠지지 않는다”며 “만조 시간이었던 새벽 0시 무렵에 예인선 4척을 투입해 끌어냈고, 큰 손상 없이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예인된 배는 자력으로 항해해 사고 발생 9시간여 만인 새벽 5시 40분께 목포 삼학부두에 입항했다.
해경은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후속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청장은 “우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추후 관계기관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말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이 청장은 “사고 당시 상황실장에게 ‘2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한 여객선이 좌초됐다’는 전화를 받고 상황실을 통해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에 대한 비상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비상소집을 통해 해경은 경비함정 17척,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까지 일사불란하게 현장으로 급파했다.
구조 방식 결정도 현장에서 신속히 이뤄졌다. 그는 “여객선에 비해 규모가 적은 연안 구조정이라는 점에서 여객선에 붙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차량을 싣는 카페리선 특성상 선미의 차량 통로가 있다는 점을 파악해 소형 구조정을 붙이는 방법으로 접근을 했다”면서 “작은 연안 구조정 여러 척이 신속히 왕복하면 전원 이송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 방법이 결정되면서 해경은 선박 37척과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까지 동원해 연안 구조정 여러 척을 교대로 승객을 실어 큰 함정으로 릴레이 이송하는 방법을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적용했다.
구조 승객들의 신원파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가장 나중에 집결한 함정에서만 신원 파악하도록 일원화하기도 했다. 다수 인명 구조시 발생하는 승객 신원의 혼선을 최소화했고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업으로 육지로 이송된 승객들에게 대한 구호 조치 등이 원할하게 진행됐다는 게 이 청장의 설명이다.
또 그는 좌초된 선박의 이초 작업 역시 수면 높낮이를 계산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배 일부가 육지에 걸쳐 있어 수면이 낮을 때는 빠지지 않는다”며 “만조 시간이었던 새벽 0시 무렵에 예인선 4척을 투입해 끌어냈고, 큰 손상 없이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예인된 배는 자력으로 항해해 사고 발생 9시간여 만인 새벽 5시 40분께 목포 삼학부두에 입항했다.
해경은 원인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후속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청장은 “우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추후 관계기관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도 말했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