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산업단지만 많고 기업은 없다
2025년 11월 07일(금) 18:51 가가
산단 지연·중단에 ‘미래 100년 번영’ 공염불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MRO)는 분양대금 미납,
K푸드융복합산업단지 2년째 타당성 조사만
몽탄식품특화단지는 폐수처리시설 없이 추진,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MRO)는 분양대금 미납,
K푸드융복합산업단지 2년째 타당성 조사만
몽탄식품특화단지는 폐수처리시설 없이 추진,
무안군이 추진 중인 산업단지 조성사업들이 장기 지연하거나 표류하고 있어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4차 산업 전환을 선도하고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활력의 땅’을 내세우며 추진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래 100년 번영’이 공염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5일 무안군 등에 따르면 군의 핵심 산업이자 ‘항공특화도시’의 상징으로 추진된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MRO)는 사업 준공 후에도 분양 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총사업비 466억 원 전액을 군비로 투입했지만, 분양계약자인 (주)무안에어로테크닉스(무안에어로)가 48억원의 중도금을 내지 않아 계약 해지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MRO산단은 2020년 착공해 올해 6월 준공됐지만, 항공MRO와 물류 관련 업종 유치는 사실상 정체 상태다. 전액 군비로 추진된 사업이 투자기업의 책임 불이행으로 흔들리면서 “세금만 쏟아붓고 실질적 성과는 없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안군과 전남개발공사가 2023년부터 추진 중인 ‘무안K푸드융복합산업단지’는 사업 개시 2년이 지나도록 타당성 조사에 머물러 있다. 무안군 현경면 양학리·동산리 일원 91만㎡ 부지에 1661억원을 투입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아직 실시설계나 지정고시 단계도 밟지 못했다.
문제는 사업 지연이 행정 혼선에 있다는 점이다.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를 밀어붙이며 산업단지 사업을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안군이 전남도가 “K푸드산단의 3자 협약에 김영록 지사 서명을 포함하라”라고 요구한 데 반발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K푸드융복합산업단지 사업 진행과 관련 전남개발공사가 타당성 용역 중으로 이후 절차를 감안하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몽탄식품특화농공단지 사업 역시 졸속 행정과 관리 부실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군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16년 착공해 2021년 준공까지 총 86억 원(국비 22억, 군비 57억)을 들였지만, 폐수처리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채 완공됐다. 결국 5년이 지난 지금도 폐수처리 설계 용역비를 확보하지 못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입주한 업체도 두 곳뿐이다.
2015년 착공된 운남일반산업단지도 10년이 지나도록 완공되지 못했다. 이 사업은 총 500억원 민간 투자가 이루어지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자는 토지매입과 조성이 60% 됐다고 주장하지만, 군은 50% 정도라며 맞서며 5차례 사업 연장을 거듭하고도 민간 업체의 투자 지연, 시설 미비 등 진척이 없다.
무안군은 지난 2023년도에 12월 조건부로 또다시 연장 승인했지만, 전남도 역시 지연 산업단지는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추가 연장은 특별한 사업 진행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 지역정책 전문가는 “무안이 전남 서남권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선 단지별 추진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남도와의 협력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의 땅’을 약속했던 산업단지들이 언제쯤 현실의 땅으로 완성될지, 무안군의 행정력과 책임감이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무안=김민준 기자 jun@kwangju.co.kr
MRO산단은 2020년 착공해 올해 6월 준공됐지만, 항공MRO와 물류 관련 업종 유치는 사실상 정체 상태다. 전액 군비로 추진된 사업이 투자기업의 책임 불이행으로 흔들리면서 “세금만 쏟아붓고 실질적 성과는 없다”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무안군은 K푸드융복합산업단지 사업 진행과 관련 전남개발공사가 타당성 용역 중으로 이후 절차를 감안하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몽탄식품특화농공단지 사업 역시 졸속 행정과 관리 부실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군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2016년 착공해 2021년 준공까지 총 86억 원(국비 22억, 군비 57억)을 들였지만, 폐수처리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채 완공됐다. 결국 5년이 지난 지금도 폐수처리 설계 용역비를 확보하지 못해 정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입주한 업체도 두 곳뿐이다.
2015년 착공된 운남일반산업단지도 10년이 지나도록 완공되지 못했다. 이 사업은 총 500억원 민간 투자가 이루어지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자는 토지매입과 조성이 60% 됐다고 주장하지만, 군은 50% 정도라며 맞서며 5차례 사업 연장을 거듭하고도 민간 업체의 투자 지연, 시설 미비 등 진척이 없다.
무안군은 지난 2023년도에 12월 조건부로 또다시 연장 승인했지만, 전남도 역시 지연 산업단지는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추가 연장은 특별한 사업 진행이 없으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한 지역정책 전문가는 “무안이 전남 서남권의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선 단지별 추진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남도와의 협력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회의 땅’을 약속했던 산업단지들이 언제쯤 현실의 땅으로 완성될지, 무안군의 행정력과 책임감이 시험대에 올랐다”라고 덧붙였다.
/무안=김민준 기자 jun@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