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위고비’ 12세 이상 청소년 처방 허용
2025년 10월 27일(월) 21:00 가가
아직 청소년인데도 비만 판정을 받은 우리 아이에게 ‘위고비’를 맞춰도 괜찮은걸까.
정부가 최근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위고비)’의 청소년 처방을 허용하면서 비만 청소년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위고비의 투여 대상을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위고비는 주 1회 자가 주사 방식으로, 당초 성인 고도비만 환자용으로 개발됐다. 같은 계열의 약물로는 매일 주사하는 ‘삭센다’, 당뇨병 치료제로 출발한 ‘마운자로’ 등이 있다.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해 ‘기적의 약’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청소년에게는 체질량지수(BMI·㎡당 ㎏)가 30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이면서 체중이 60㎏을 초과한 사람에게만 처방 가능하다. 12주간 투여에도 BMI가 5% 이상 줄지 않으면 치료를 중단하도록 권고됐다.
BMI 비만도 범위는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 사이는 정상, 23.0~24.9 사이는 과체중, 25.0 이상은 비만, 30 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최근 정상 체중자나 미성년자 사이에서도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다이어트 주사’로 알려지며 무분별한 처방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당근마켓·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고1 여고생인데 위고비 상담 가능한 병원 있나요”, “마운자로 싸게 처방받을 곳을 찾는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동시에 학부모들은 “애들한테 무슨 위고비냐”, “성인 부작용도 심한데 아이들한텐 위험하다”고 우려하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는 비만약이 무분별하게 처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위고비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위고비 등은 전문의약품으로, 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의 부작용 외에도 췌장염이나 저혈압 등 중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며 “위고비 등을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정부가 최근 비만 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위고비)’의 청소년 처방을 허용하면서 비만 청소년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위고비의 투여 대상을 12세 이상 청소년으로 확대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소년에게는 체질량지수(BMI·㎡당 ㎏)가 30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이면서 체중이 60㎏을 초과한 사람에게만 처방 가능하다. 12주간 투여에도 BMI가 5% 이상 줄지 않으면 치료를 중단하도록 권고됐다.
최근 정상 체중자나 미성년자 사이에서도 위고비, 마운자로 등이 ‘다이어트 주사’로 알려지며 무분별한 처방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시에 학부모들은 “애들한테 무슨 위고비냐”, “성인 부작용도 심한데 아이들한텐 위험하다”고 우려하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부는 비만약이 무분별하게 처방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위고비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위고비 등은 전문의약품으로, 메스꺼움·구토·설사 등의 부작용 외에도 췌장염이나 저혈압 등 중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며 “위고비 등을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