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직원입니다” 속여 흡연측정기 납품 요구…광주 남구 공무원 사칭 사기 적발
2025년 10월 24일(금) 11:15

<광주시 남구 제공>

광주에서 구청 직원을 사칭해 고가 장비 납품을 요구하는 ‘공무원 사칭 사기 수법’이 적발됐다.

24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광산구에 있는 한 물품 제조·설치업체는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구청 회계과 직원을 사칭한 인물로부터 ‘흡연측정기 납품’ 요청을 받았다.

남구 직원 사칭범은 “중고등학교 27곳 중 15곳에 임시로 흡연측정기 15대를 들여야 한다”며 “기존 단가가 160만원이었는데 190만원으로 올랐다”고 말하며 거래를 종용했다. 사칭범은 자신을 남구 회계과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남구 명의의 위조 명함도 보내 왔다.

사칭범은 “긴급 납품이라 대금을 선입금해야 한다”며 대리 구매업체 명함을 보내며 선입금을 유도했고, 구체적인 금액 내용을 묻자 “그냥 자재 금액이다”고만 답했다.

업체 관계자는 남구에 직접 문의해 남구 직원을 사칭한 정황을 확인, 돈을 입금하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남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전국 지자체에 유사 사칭 사건 발생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남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기관 명의의 물품 구매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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