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빛고을 패션위크’] ‘광주 패션’ 부활을 꿈꾸다
2025년 10월 21일(화) 19:10 가가
광주 송하동 실감콘텐츠체험관
국내외 디자이너 등 17명 참여
패션+뷰티…광주 첫 행사 ‘주목’
국내외 디자이너 등 17명 참여
패션+뷰티…광주 첫 행사 ‘주목’
광주는 한때 패션의 도시였다. ‘광주의 명동’이라 불리던 충장로 일대는 옷가게와 미용실의 불빛으로 밤낮이 이어졌고, 광주와 전남은 물론 전국의 유행을 이끌었다. 그러나 시대의 변화 속에 2000년대 이후 거리의 불빛은 서서히 희미해졌다. 지역 패션업계는 인재난에 시달리고, 원단과 자재를 구하기 위해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현실에 놓였다.
광주가 다시 패션의 빛을 밝힌다. 한동안 멈춰 있던 도심의 런웨이에 새로운 활기가 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빛고을 패션위크(The First Bitgoeul Fashion Week)’가 오는 25~26일 광주 남구 송하동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다. 국내외 디자이너와 주니어 디자이너 17명이 참여해 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빛고을패션위크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준), ㈜아반 주최·주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패션쇼를 넘어 패션과 예술, 뷰티 산업을 아우르는 융복합형 문화산업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특히 국내 5대 광역시 가운데 패션위크가 없던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서울패션위크, 부산국제패션위크, 대구컬렉션 등은 각 도시의 정체성과 산업기반을 결합해 발전해왔다. 반면 광주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대표 축제가 없었다. 이번 패션위크는 그 공백을 메우며 ‘패션과 뷰티의 융합을 통한 지역 문화산업의 부흥’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
핵심 콘셉트는 ‘토탈 뷰티(Total Beauty)’. 패션뿐 아니라 헤어·메이크업·네일·액세서리·신발·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해 지역 패션·뷰티 산업을 통합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청년 디자이너, 신진 브랜드, 뷰티 전문가들이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산업적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는 25일 모델 콘테스트, 26일 본행사인 패션쇼 순으로 진행된다.
모델 콘테스트에는 260명이 참여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약 90명의 모델이 무대에 오른다.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 모델은 물론 패션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들에게도 문을 열어 K-디자이너와 K-모델이 함께 성장하는 장을 마련했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콘테스트의 심사에는 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들이 직접 나서 본무대에 설 25명의 모델을 최종 선발한다. 이들에게는 대상 200만 원을 포함해 총 100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주어지며, 다음 날 열리는 패션쇼의 런웨이를 장식하게 된다.
26일 열리는 패션쇼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6명, 해외 디자이너 10명, 주니어 디자이너 1명이 선보이는 180여벌의 의상이 무대를 채운다. 이번 무대에는 젊은 감각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신진 브랜드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먼저 여수 출신 1992년생 김수근 디자이너의 브랜드 ‘BACO92’가 주목된다. 호주 유학을 마친 그는 테일러링과 스트리트웨어, 쿠튀르 기법을 을 융합해, 단순히 입는 옷을 넘어 ‘기억과 개념’을 담은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실험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재단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구축한 차세대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브랜드는 조인영 디자이너의 ‘이공이오케이즈(ZOEOK’Z)’다. 트렌디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영 캐주얼 브랜드로, 매 시즌마다 고유한 세계관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한다. 2026년 컬렉션에서는 ‘럭키 발레코어룩’을 공개한다. 발레코어의 사랑스러움에 Y2K 무드를 결합한 스타일로 스니커즈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트리트 감성을 더했다. 플라워 패턴과 프릴, 레이스 원단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러블리 스트릿’의 감각을 감상할 수 있다.
해외 디자이너들의 컬렉션도 무대의 폭을 넓힌다. 몽골의 우얀가 아무르멘드가 이끄는 브랜드 ‘ANU’는 최고급 천연 실크를 사용해 시대를 초월한 작품을 선보이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다. 전통 몽골 미학과 현대적 트렌드를 조화시켜 순수한 자연의 우아함을 표현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작 방식으로 ‘책임 있는 럭셔리’를 실현한다.
김영준 빛고을패션위크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광주를 문화수도로 이끌 새로운 산업 프로젝트”라며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와 모델, K-패션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빛고을 패션위크(The First Bitgoeul Fashion Week)’가 오는 25~26일 광주 남구 송하동 광주실감콘텐츠큐브에서 열린다. 국내외 디자이너와 주니어 디자이너 17명이 참여해 패션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빛고을패션위크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준), ㈜아반 주최·주관.
핵심 콘셉트는 ‘토탈 뷰티(Total Beauty)’. 패션뿐 아니라 헤어·메이크업·네일·액세서리·신발·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산업 생태계로 연결해 지역 패션·뷰티 산업을 통합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청년 디자이너, 신진 브랜드, 뷰티 전문가들이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산업적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행사는 25일 모델 콘테스트, 26일 본행사인 패션쇼 순으로 진행된다.
모델 콘테스트에는 260명이 참여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약 90명의 모델이 무대에 오른다.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 모델은 물론 패션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인들에게도 문을 열어 K-디자이너와 K-모델이 함께 성장하는 장을 마련했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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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브랜드 ‘BACO92’ 컬렉션. |
26일 열리는 패션쇼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6명, 해외 디자이너 10명, 주니어 디자이너 1명이 선보이는 180여벌의 의상이 무대를 채운다. 이번 무대에는 젊은 감각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신진 브랜드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먼저 여수 출신 1992년생 김수근 디자이너의 브랜드 ‘BACO92’가 주목된다. 호주 유학을 마친 그는 테일러링과 스트리트웨어, 쿠튀르 기법을 을 융합해, 단순히 입는 옷을 넘어 ‘기억과 개념’을 담은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인다. 실험적인 디자인과 과감한 재단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구축한 차세대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브랜드는 조인영 디자이너의 ‘이공이오케이즈(ZOEOK’Z)’다. 트렌디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영 캐주얼 브랜드로, 매 시즌마다 고유한 세계관을 통해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한다. 2026년 컬렉션에서는 ‘럭키 발레코어룩’을 공개한다. 발레코어의 사랑스러움에 Y2K 무드를 결합한 스타일로 스니커즈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트리트 감성을 더했다. 플라워 패턴과 프릴, 레이스 원단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러블리 스트릿’의 감각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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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디자이너 우얀가 아무르멘드 ‘ANU’ 컬렉션. |
김영준 빛고을패션위크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광주를 문화수도로 이끌 새로운 산업 프로젝트”라며 “젊고 유망한 디자이너와 모델, K-패션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