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열린다…해남이 들썩인다
2025년 10월 15일(수) 20:45 가가
2025 레이디스 챔피언십 ‘특수’에 함박웃음
30여 숙박업소 ‘만실’·음식점 예약 폭주·사전 예약 입장권 매진
군, 범군민 준비위 꾸리고 친절·안전한 손님맞이 준비 채비 마쳐
30여 숙박업소 ‘만실’·음식점 예약 폭주·사전 예약 입장권 매진
군, 범군민 준비위 꾸리고 친절·안전한 손님맞이 준비 채비 마쳐


해남은 16일부터 전남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LPGA 투어를 위해 선수단 900여명과 갤러리 6만 여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손님 맞이로 분주하다. 해남읍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했고, 일대 음식점에도 연일 단체 예약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해남군 직원들이 군청 앞에서 관광·여행객들을 환영하는 플래카드를 흔들고 있다. <해남군 제공>
“평일에 단체 손님 스무 명을 받아본 게 얼마 만인 지 모르겠어요. 해남에 큰 행사가 열리니까, 자영업자들도 일 할 맛이 나네요”
15일 오후 1시께 찾은 해남군 문내면의 현대식육식당 주인 김홍안씨는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고기를 써느라 팔을 쉴새 없이 움직였다. 김씨는 “오후에 예약한 손님이 평소보다 많아, 주문량을 맞추려면 미리 일을 해야 한다”며 “여름이 다 지났지만 땀이 다 난다”고 말했다.
해남군 문내면 인구는 불과 3525명 밖에 되지 않는다. 문내면 일대 음식점들은 휴가철이 아닌 경우 지인과 동네 거주민을 상대로 ‘단골’ 장사를 해왔지만, 이번 주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를 앞두고 외지인들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명절 전후는 가뜩이나 손님이 없는 날인데, 골프대회 덕에 단체 손님이 늘어나 한적하던 시골에도 생기가 도는 듯하다”며 웃었다.
전남에서 열리는 첫 LPGA 투어 대회를 앞두고 개최지인 해남군이 들썩이고 있다. 해남읍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을 마감했고, 일대 음식점에도 연일 단체 예약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한 장에 6만원이나 하는 입장권은 선수단 900여명에 갤러리 6만 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해남군도 손님맞이에 나섰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16일부터 19일까지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2025 LPGA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유일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정규투어 대회로, 무엇보다 호남권에서 열리는 첫 번째 대회다.
김효주와 유해란, 김아림 등 한국을 대표하는 LPGA 선수와 야마시타 미유와 해나 그린(호주) 등 해외선수도 참가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입장권 티켓도 3000장이 동이 났다. 주말 기준 6만원이나 하는 가격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는 게 대회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광주·전남을 비롯, 국내 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회 개최지인 해남군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날 만난 해남군 자영업자들은 골프대회 파급효과를 연신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대회 관계자와 선수단이 머무는 해남 126호텔 신주현 지배인은 “120객실 가운데 100개 객실이 찼다. 일반적으로 주말에 20~30객실 정도가 차는데 평소보다 3~4배 많은 수준”이라며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곳 호텔 뿐만 아니라, 대회장과 인접한 문내면 일대 숙박업소들도 경기 진행요원, 보안요원, 대회 관계자들의 단체 숙박이 예정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대회장과 차로 30분 가량 떨어져있지만, 관광객들의 숙박이 예상되는 해남읍 숙박업소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해남군 외식업 지부장은 “해남읍의 모텔급 숙박업소 30여개 가량이 모두 만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골프대회 특수를 누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해남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양미(여·52)씨는 “오늘 밤에 20명, 금요일 밤에 20명 예약손님을 받았다”며 “예약 손님이 많아 평소보다 식재료도 30% 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개최지인 해남군은 ‘범군민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숙박 및 음식점 전담제를 통해 친절하고 안전한 손님맞이 준비에 나선 상태다. 해남군은 특히 골프대회 기간과 맞물려 진행되는 ‘2025 전남 캠핑관광박람회’와 오는 31일 개최되는 2025 해남미남(味南)축제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골프대회장과 인접한 목포시 일원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해남군 홍보 부스 등을 운영해 대회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지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김민석 기자 mskim@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15일 오후 1시께 찾은 해남군 문내면의 현대식육식당 주인 김홍안씨는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임에도 고기를 써느라 팔을 쉴새 없이 움직였다. 김씨는 “오후에 예약한 손님이 평소보다 많아, 주문량을 맞추려면 미리 일을 해야 한다”며 “여름이 다 지났지만 땀이 다 난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유해란, 김아림 등 한국을 대표하는 LPGA 선수와 야마시타 미유와 해나 그린(호주) 등 해외선수도 참가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입장권 티켓도 3000장이 동이 났다. 주말 기준 6만원이나 하는 가격임에도 예상보다 빠르게 소진됐다는 게 대회 관계자 설명이다.
특히 광주·전남을 비롯, 국내 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대회 개최지인 해남군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날 만난 해남군 자영업자들은 골프대회 파급효과를 연신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대회 관계자와 선수단이 머무는 해남 126호텔 신주현 지배인은 “120객실 가운데 100개 객실이 찼다. 일반적으로 주말에 20~30객실 정도가 차는데 평소보다 3~4배 많은 수준”이라며 “사실상 만실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곳 호텔 뿐만 아니라, 대회장과 인접한 문내면 일대 숙박업소들도 경기 진행요원, 보안요원, 대회 관계자들의 단체 숙박이 예정되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대회장과 차로 30분 가량 떨어져있지만, 관광객들의 숙박이 예상되는 해남읍 숙박업소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해남군 외식업 지부장은 “해남읍의 모텔급 숙박업소 30여개 가량이 모두 만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골프대회 특수를 누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해남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양미(여·52)씨는 “오늘 밤에 20명, 금요일 밤에 20명 예약손님을 받았다”며 “예약 손님이 많아 평소보다 식재료도 30% 가량 늘렸다”고 말했다.
개최지인 해남군은 ‘범군민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숙박 및 음식점 전담제를 통해 친절하고 안전한 손님맞이 준비에 나선 상태다. 해남군은 특히 골프대회 기간과 맞물려 진행되는 ‘2025 전남 캠핑관광박람회’와 오는 31일 개최되는 2025 해남미남(味南)축제 흥행도 기대하고 있다. 골프대회장과 인접한 목포시 일원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남군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해남군 홍보 부스 등을 운영해 대회 현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지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김민석 기자 mskim@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