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브리핑] “광주, 싱크홀 원인 지하 ‘공동’ 84% 방치”
2025년 10월 12일(일) 19:50
정준호 “전국 두번째로 많아”
광주에서 최근 5년간 확인된 지하 ‘공동’이 141곳에 이르지만 조치 완료는 25건(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광주 북구 갑)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 8월까지 전국 지자체 지하탐사 8474㎞에서 공동 872개가 확인됐다.

이 중 보수 완료는 479개에 불과했고 45%인 393개가 여전히 방치 상태였다. 광주는 경기(21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전남은 6개로 집계됐다.

국토안전관리원 표준매뉴얼 기준상 방치된 공동의 74%가 ‘긴급·우선’ 등급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다수 지점이 미복구 상태여서 등급별 처리 기한을 맞추는 체계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광주는 지점별 위험도와 관로·공사 이력을 결합해 즉시 메움 대상을 앞세우고, 상하수도·도로·도시철도 등 부서 합동 점검과 야간 긴급 보수 기능을 상시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싱크홀 사고 원인인 지하공동은 예방이 가능한 재난”이라며 “공동 발견 후 조치결과를 안전관리원이 통보받도록 의무화하는 등 철저한 사후관리로 사고를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