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핵심부품 시험센터 전남에 들어선다…내년도 정부예산 150억원 반영
2025년 10월 06일(월) 00:06 가가
전남에 해상풍력 핵심 부품 성능을 검증하는 단지가 조성된다.
전남도는 5일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요 베어링’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전문 센터가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 250억원이 투이되는 해상풍력 피치·요 베어링 시험센터’ 구축 사업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국비 150억원이 반영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피치 베어링은 바람의 세기에 맞춰 날개(블레이드)의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요 베어링은 터빈 전체를 바람 방향으로 돌려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다.
최근 해상풍력 터빈은 15MW급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는 추세다. 터빈이 커질수록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더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는 이를 시험하고 인증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했다.
이 때문에 CS베어링, 신라정밀 등 국내 10여 개 베어링 제조사들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15MW급 이상 시험 인프라를 갖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으로 가야만 했다. 업계에서는 이로 인한 비용이 연간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해왔다.
시험센터가 문을 열면 국내 기업들은 안방에서 부품 개발부터 시험, 인증까지 한 번에 해결하며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시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신소재 및 내구성 연구개발(R&D)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이번 시험센터 유치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자재 생산에서 시험·인증을 거쳐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 국내외 유수의 연관 기업들이 전남으로 몰려드는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현재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도는 5일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발전기 핵심 부품인 ‘피치·요 베어링’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전문 센터가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피치 베어링은 바람의 세기에 맞춰 날개(블레이드)의 각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요 베어링은 터빈 전체를 바람 방향으로 돌려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장치다.
최근 해상풍력 터빈은 15MW급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는 추세다. 터빈이 커질수록 핵심 부품인 베어링은 더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신뢰성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에는 이를 시험하고 인증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했다.
전라남도는 이번 시험센터 유치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자재 생산에서 시험·인증을 거쳐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면, 국내외 유수의 연관 기업들이 전남으로 몰려드는 효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현재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과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