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천만 명 돌파 … 10명 중 6명 “일하고 싶다”
2025년 09월 29일(월) 20:10 가가
전남, 47만 8천명·전체 27.4%로 전국 최고…30년 후엔 절반 이를 듯
대한민국 고령인구 상대적 빈곤율 39.7%…3명 중 2명 “삶에 불만족”
통계청 발표 ‘2025년 고령자 통계’
대한민국 고령인구 상대적 빈곤율 39.7%…3명 중 2명 “삶에 불만족”
통계청 발표 ‘2025년 고령자 통계’
올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 선을 돌파했다.
특히 전남은 청년 인구 유출과 저출산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지목됐으며, 향후 30년 내에 고령인구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기준 105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청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68만 5000명으로,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3%에 달했다.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며, 직전 조사 시기인 2020년(15.7%)보다 4.6%포인트(p) 증가했다.
통계청은 장례인구추계를 통해 오는 2050년까지 총 인구 감소폭은 커지고, 고령인구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2030년 25.3%, 2040년 34.3%, 2050년 40.1% 등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72년이면 47.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에서 고령화 비중이 가장 높은 전남은 올해 기준으로 고령인구 47만 8000명, 고령인구 비중 27.4%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26.1%), 강원(25.7%), 전북(25.4%), 부산(24.5%) 순이었다.
미래 고령인구 전망치에서도 전남은 가장 심각한 인구 고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은 전남의 고령인구 비중 전망치가 2028년 30.6%, 2038년 40.8%, 2052년 49.6%로, 향후 30년 간 전국 17개 시·도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1인 가구 증가세 등으로 고령자 가구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자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를 뜻한다. 고령자 가구 수는 2025년 기준 618만 7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27.6%를 기록했으며, 오는 2038년 1000만 가구를 돌파한 뒤 2052년에는 1178만 8000가구(50.6%)를 기록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청년의 노년 부양비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 부양비는 15~64세 생산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예상 노년 부양비는 올해 29.3명에서 2050년 77.3명, 2072년 104.2명 등이다.
고령인구의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 비중은 지난해 기준 33.2%에 불과했다. 고령인구 3명 가운데 2명이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것이다.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이 50%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대한민국 66세 이상 고령인구 상대적 빈곤율은 39.7%에 달했다. 66세 이상 고령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중위소득 50% 이하인 빈곤층에 속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르웨이(4.1%)와 네덜란드(4.4%) 등 고령 빈곤층 비중이 적은 국가와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빈곤율 때문인지 고령인구의 절반 이상은 은퇴 대신 경제 활동을 희망했다. 올해 기준 65~79세 고령자 중 57.6%가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 보탬’이 51.3%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일하는 즐거움’(38.1%), ‘무료해서’(5.3%)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인구는 이혼과 재혼도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남자와 여자의 이혼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8.0%, 13.2%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이혼 건수가 1.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재혼도 남자와 여자가 각각 6.4%, 15.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고령 인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이용 시간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1시간 39분으로 5년전(34분)보다 1시간 5분 증가했다. 반면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4분으로, 14분 줄었다.
또 하루 평균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 시간은 5년 전보다 6분 증가한 1시간 27분이었으며, 건강 관리 시간은 20분으로 1분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특히 전남은 청년 인구 유출과 저출산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지역으로 지목됐으며, 향후 30년 내에 고령인구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는 5168만 5000명으로,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3%에 달했다.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며, 직전 조사 시기인 2020년(15.7%)보다 4.6%포인트(p) 증가했다.
고령인구 비중은 2030년 25.3%, 2040년 34.3%, 2050년 40.1% 등 꾸준히 증가해 오는 2072년이면 47.7%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에서 고령화 비중이 가장 높은 전남은 올해 기준으로 고령인구 47만 8000명, 고령인구 비중 27.4%를 기록했다. 이어 경북(26.1%), 강원(25.7%), 전북(25.4%), 부산(24.5%) 순이었다.
통계청은 전남의 고령인구 비중 전망치가 2028년 30.6%, 2038년 40.8%, 2052년 49.6%로, 향후 30년 간 전국 17개 시·도 중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1인 가구 증가세 등으로 고령자 가구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자 가구는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가구를 뜻한다. 고령자 가구 수는 2025년 기준 618만 70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27.6%를 기록했으며, 오는 2038년 1000만 가구를 돌파한 뒤 2052년에는 1178만 8000가구(50.6%)를 기록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청년의 노년 부양비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년 부양비는 15~64세 생산 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예상 노년 부양비는 올해 29.3명에서 2050년 77.3명, 2072년 104.2명 등이다.
고령인구의 사회·경제적 성취 만족 비중은 지난해 기준 33.2%에 불과했다. 고령인구 3명 가운데 2명이 자신의 삶이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한 것이다.
우리나라 고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중위소득이 50%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데, 대한민국 66세 이상 고령인구 상대적 빈곤율은 39.7%에 달했다. 66세 이상 고령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중위소득 50% 이하인 빈곤층에 속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르웨이(4.1%)와 네덜란드(4.4%) 등 고령 빈곤층 비중이 적은 국가와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빈곤율 때문인지 고령인구의 절반 이상은 은퇴 대신 경제 활동을 희망했다. 올해 기준 65~79세 고령자 중 57.6%가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근로 희망 사유는 ‘생활비 보탬’이 51.3%로 가장 큰 이유로 꼽혔고, ‘일하는 즐거움’(38.1%), ‘무료해서’(5.3%) 등이 뒤를 이었다.
고령인구는 이혼과 재혼도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중 남자와 여자의 이혼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8.0%, 13.2% 증가했다. 전체 연령대에서 이혼 건수가 1.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재혼도 남자와 여자가 각각 6.4%, 15.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고령 인구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기를 이용 시간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1시간 39분으로 5년전(34분)보다 1시간 5분 증가했다. 반면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14분으로, 14분 줄었다.
또 하루 평균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 시간은 5년 전보다 6분 증가한 1시간 27분이었으며, 건강 관리 시간은 20분으로 1분 감소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