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놓고 대폭 할인…추석 선물세트 ‘눈속이기’ 꼼수
2025년 09월 29일(월) 18:15 가가
홈쇼핑·온라인 쇼핑 플랫폼 8곳 가격 조사…‘위장 할인’ 다수 적발
홈쇼핑·이커머스 등 일부 유통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맞아 명절 선물 할인율을 높인 대신 기존 가격도 높이는 방식으로 ‘소비자 눈속이기’ 꼼수를 벌이다 적발돼 빈축을 사고 있다.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 8곳의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가격을 올린 뒤 할인율을 높여 기존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는 ‘위장 할인’ 사례 등이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카카오톡선물하기,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GS SHOP, 롯데홈쇼핑, 쿠팡, 네이버쇼핑, G마켓 등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홈쇼핑·이커머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시작된 8월 말과 이후 2주 뒤 출시된 명절 기획상품 등을 2차례에 걸쳐 가격 조사 및 비교·분석했다.
협의회는 우선 ‘큰 할인율’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정작 소비자 구입가격은 큰 변화가 없었던 소비자 기만 행위 사례를 지적했다.
협의회 조사 결과 8월 말에 실시된 1차 조사에서는 18만 5000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5% 할인해 17만 5750원에 판매했지만, 2주 뒤에는 같은 제품의 기존가를 20만 5800원으로 표기한 대신 할인율을 20%로 늘려 16만 3820원에 판매했다.
실제 2주 전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하긴 했지만 20%에 달하는 큰 할인율을 내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였으며, 2주 전 기존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면 실제 할인율은 11.4%에 불과했다는 게 협의회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할인율은 8월 5주차와 9월 2주차에 모두 10%로 같았지만, 정가를 6000원(3.2%) 정도 높여 소비자에게 같은 상품을 판매한 경우와 할인율은 69%에서 74%로 5%포인트(p)나 높아졌지만 실제 판매가는 59만 8000원으로 같은 경우도 적발됐다.
협의회는 굴비와 LA갈비 등 대표적인 추석 선물세트 품목과 관련해 같은 물건이라도 고급형과 실속형으로 나눠 포장과 수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도 지적했다.
조사 결과 굴비(10마리)와 LA갈비(1㎏) 선물세트 판매가는 각각 평균 7만 8498원, 3만 9429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굴비 선물세트라도 수량과 포장에 따라 최소 7980원에서 54만 5710원으로 68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LA갈비는 2만 3173원에서 9만 5000원 수준으로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협의회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들은 어려운 서민경제 등을 감안해 온라인 플랫폼 감시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 플랫폼 8곳의 추석 선물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가격을 올린 뒤 할인율을 높여 기존과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는 ‘위장 할인’ 사례 등이 발견됐다.
협의회 조사 결과 8월 말에 실시된 1차 조사에서는 18만 5000원짜리 한우 선물세트를 5% 할인해 17만 5750원에 판매했지만, 2주 뒤에는 같은 제품의 기존가를 20만 5800원으로 표기한 대신 할인율을 20%로 늘려 16만 3820원에 판매했다.
이 밖에도 할인율은 8월 5주차와 9월 2주차에 모두 10%로 같았지만, 정가를 6000원(3.2%) 정도 높여 소비자에게 같은 상품을 판매한 경우와 할인율은 69%에서 74%로 5%포인트(p)나 높아졌지만 실제 판매가는 59만 8000원으로 같은 경우도 적발됐다.
협의회는 굴비와 LA갈비 등 대표적인 추석 선물세트 품목과 관련해 같은 물건이라도 고급형과 실속형으로 나눠 포장과 수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점도 지적했다.
조사 결과 굴비(10마리)와 LA갈비(1㎏) 선물세트 판매가는 각각 평균 7만 8498원, 3만 9429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같은 굴비 선물세트라도 수량과 포장에 따라 최소 7980원에서 54만 5710원으로 68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LA갈비는 2만 3173원에서 9만 5000원 수준으로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협의회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유관기관들은 어려운 서민경제 등을 감안해 온라인 플랫폼 감시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