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IA, 6월 승률 0.682…‘13안타’로 LG 상대 위닝 시리즈
2025년 06월 29일(일) 20:52
‘리드오프’ 고종욱 3안타 활약
윤영철 5이닝 1실점, 2승 성공

KIA 타이거즈 고종욱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1번 타자로 나선 고종욱은 3안타를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뜨거운 화력으로 2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KIA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8차전에서 장단 13안타를 날리면서 12-2 승리를 거뒀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고종욱이 3안타 행진을 펼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 초반 공세에도 9-8 신승을 거뒀던 KIA는 이번에는 후반 공세를 펼치면서 연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KIA는 ‘부상 악재’를 딛고 6월을 15승 2무 7패, 승률 0.682로 마무리했다. 팀 승률 1위다.

지난 24일 키움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KIA 좌완 윤영철이 LG의 우완 요니 치리노스와의 ‘뒷심 싸움’에서 웃었다.

0-0으로 맞선 3회 윤영철이 선취점을 내줬다.

8번 타자 최원영과의 승부에서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윤영철이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신민재의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졌고, 주자 최원영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김현수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면서 1사 1·2루, 윤영철은 오스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문보경을 10구 승부 끝에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윤영철은 4회 1사에서 박동원에게 우중간 2루타는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4구째 헛스윙 삼진, 최원영은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박해민-신민재-김현수를 상대한 5회는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윤영철이 침착하게 선발 역할을 수행하자 6회초 KIA 타자들이 응답했다.

9번타자 박민의 우전 안타가 신호탄이었다. 박민이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고종욱이 좌중간을 갈랐다. 박민이 홈에 들어왔고 고종욱은 2루에 안착했다.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린 고종욱은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3루로 향한 뒤 위즈덤의 좌전 안타로 리드를 가져오는 득점도 기록했다.

KIA의 공세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최형우의 중전안타에 이어 오선우의 2루타가 이어지면서 위즈덤이 홈을 밟았다.

1사 1·3루가 되자 LG가 선발 치리노스를 내리고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석환이 우측에 공을 보낸 뒤 3루까지 내달렸고, 그 사이 오선우와 최형우가 홈을 밟았다.

5-1에서 대타 작전도 성공했다. 이범호 감독이 김석환을 대신해 최원준을 대주자로 투입했고, 김규성의 타석에 박찬호를 세웠다. 박찬호는 8구 승부 끝에 우측으로 공을 보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점수는 6-1이 됐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윤영철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6회말 사이드암 김민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주는 7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스틴과 문보경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김민주는 문성주는 2구째 3루 땅볼로 처리했다.

김민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투아웃을 추가했다. 박동원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오지환은 3구째 2루 땅볼이었다.

하지만 대타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김민주가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신민재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KIA 불펜이 다시 움직였고, 좌완 최지민이 출격했다. 최지민이 김현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하면서 6-2가 됐지만, 오스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LG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가 8회초 승부의 추를 기울이는 공격을 펼쳤다.

선두타자 위즈덤의 볼넷 뒤 최형우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오선우가 삼진, 최원준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주자들의 발이 묶였지만 앞선 타석에서 대타로 나와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던 박찬호가 타점을 더했다.

박찬호는 이정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렸고, 위즈덤의 대주자로 들어갔던 홍종표가 홈에 들어왔다.

LG가 이우찬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폭투가 나오면서 KIA가 손쉽게 1점을 더했다. 그리고 KIA는 2사 3루에서 기록된 김태군의 중전적시타로 9-2로 달아났다.

불붙은 KIA의 화력은 9회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2사에서 홍종표와 대타 한준수의 연속 볼넷이 나왔다. 두 명의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오선우와 최원준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면서 KIA가 3점을 더해 12-2를 만들었다.

최지민-성영탁으로 8회를 정리했던 KIA는 9회는 ‘루키’ 이호민에게 맡겼다.

이호민은 오지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송찬의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LG전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잠실전적

KIA 000 006 033 - 12

L G 001 000 100 - 2

△승리투수 = 윤영철(2승 6패)

△패전투수 = 치리노스(7승 4패)

△결승타 = 위즈덤(6회 1사 3루서 좌전 안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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