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생?…KIA 최형우 “여름 무섭지 않다”
2025년 06월 26일(목) 23:40 가가
‘42세 베테랑’ 타율·홈런·타점·결승타 ‘팀내 1위’
주전 타자 중 유일하게 시즌 공백없이 풀타임 소화
“성장통 겪는 후배들 경험 쌓아가며 기복 줄였으면”
주전 타자 중 유일하게 시즌 공백없이 풀타임 소화
“성장통 겪는 후배들 경험 쌓아가며 기복 줄였으면”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형우가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최형우는 주전들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얻은 후배들이 승리의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여름이 두렵지 않은 ‘최고참’ 최형우의 유일한 걱정은 ‘후배’들이다.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25일 키움전까지 82개의 안타를 수확하면서 0.32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14개의 공은 담장 밖으로 넘겼다. 50타점을 수확한 그는 8차례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결승타도 장식했다. 타율, 홈런, 타점, 결승타 모두 팀 내 1위다.
42세 베테랑의 놀라운 기세에 팬들과 동료들은 ‘04년생 최형우’라고 부를 정도다.
날이 더워지면서 팬들은 쉴 틈 없이 타선을 지키고 있는 최고참을 걱정하지만 정작 최형우는 “여름이 더 좋다”고 말한다.
최형우는 “힘들지 않다. 여름이 더 좋고 힘든 것은 없다. 수비를 안 나가면 그렇게 힘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놀라운 페이스로 달리고 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레전드 타자도 ‘타격 사이클’은 피할 수 없다.
최형우는 “한 2~3주 페이스가 떨어졌었다. 6월 초부터 하나씩 치고 타점이 2주 넘게 없었을 것이다. 그때 1주일 정도 열심히 쳤다. 그런데도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이틀인가 쉬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타격 슬럼프, 여름 더위를 넘기고 있는 그의 걱정은 ‘후배’들이다.
올 시즌 KIA 주전 타자 중 최형우만 유일하게 공백이 없었다.
주장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군이 됐고, ‘타격 천재’ 김선빈도 종아리 부상으로 두 번째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MVP’ 김도영도 좌우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최형우와 함께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박찬호도 시즌 초반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잠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안방 마님’ 김태군도 폐렴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다.
후배들의 이어지는 부상에 속을 끓인 최형우는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성장통을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후배들과 또 다른 가을 잔치를 꿈꾸고 있는 만큼 될 듯 말 듯 경계에 서있는 후배들이 안타깝다.
최형우는 “후배들이 업다운이 심하다. 경험이 없는 것도 있고, 노하우를 만들어서 유지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기복이 심하다. 조금 더 폭을 줄이면 좋겠다”며 “후배들이 잘해주고는 있다. 열심히도 한다. 경기 끝나고도 미친 듯이 치기도 한다. 후배들도 하는 만큼 안 나오니까 애들도 답답하고 나도 답답한 것이다”고 말했다.
일단 투수들의 힘이 좋은 만큼 야수들이 조금만 더 자신 있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최형우는 “투수진이 좋아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점수를 빼면 3~4점 정도다”며 “나이가 있으니까 코치, 감독으로 보는 관점에서 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성에 안 차는 것도 있다. 더 이길 수 있는데, 여기서 방망이 내면 타점인데 삼진 먹고 그러면 답답하다”고 웃었다.
팀의 저력을 알기에, 후배들의 가능성을 믿기에 답답한 최형우. 그래도 오선우의 활약에는 최형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최형우는 “원래 자기가 가진 것이 있는 후배다. 올라오면 1주일 2주일 반짝하고 슬럼프에 빠지고 그래서 문제였지, 기술적인 것은 나쁘지 않았다”며 기복 많은 후배들 사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오선우의 활약에 반색했다.
최형우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때도 있고, 쉬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것은 후배들이 직접 시합을 하면서 느껴봐야 하는 것이다. 후배들이 느끼면서 배우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이다. 25일 키움전까지 82개의 안타를 수확하면서 0.32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14개의 공은 담장 밖으로 넘겼다. 50타점을 수확한 그는 8차례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결승타도 장식했다. 타율, 홈런, 타점, 결승타 모두 팀 내 1위다.
날이 더워지면서 팬들은 쉴 틈 없이 타선을 지키고 있는 최고참을 걱정하지만 정작 최형우는 “여름이 더 좋다”고 말한다.
최형우는 “힘들지 않다. 여름이 더 좋고 힘든 것은 없다. 수비를 안 나가면 그렇게 힘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한 2~3주 페이스가 떨어졌었다. 6월 초부터 하나씩 치고 타점이 2주 넘게 없었을 것이다. 그때 1주일 정도 열심히 쳤다. 그런데도 도저히 답이 안 나와서 이틀인가 쉬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IA 주전 타자 중 최형우만 유일하게 공백이 없었다.
주장 나성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군이 됐고, ‘타격 천재’ 김선빈도 종아리 부상으로 두 번째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MVP’ 김도영도 좌우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다.
최형우와 함께 ‘임시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박찬호도 시즌 초반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잠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안방 마님’ 김태군도 폐렴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적이 있다.
후배들의 이어지는 부상에 속을 끓인 최형우는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성장통을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후배들과 또 다른 가을 잔치를 꿈꾸고 있는 만큼 될 듯 말 듯 경계에 서있는 후배들이 안타깝다.
최형우는 “후배들이 업다운이 심하다. 경험이 없는 것도 있고, 노하우를 만들어서 유지를 해야 하는데 아직은 기복이 심하다. 조금 더 폭을 줄이면 좋겠다”며 “후배들이 잘해주고는 있다. 열심히도 한다. 경기 끝나고도 미친 듯이 치기도 한다. 후배들도 하는 만큼 안 나오니까 애들도 답답하고 나도 답답한 것이다”고 말했다.
일단 투수들의 힘이 좋은 만큼 야수들이 조금만 더 자신 있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최형우는 “투수진이 좋아서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점수를 빼면 3~4점 정도다”며 “나이가 있으니까 코치, 감독으로 보는 관점에서 보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성에 안 차는 것도 있다. 더 이길 수 있는데, 여기서 방망이 내면 타점인데 삼진 먹고 그러면 답답하다”고 웃었다.
팀의 저력을 알기에, 후배들의 가능성을 믿기에 답답한 최형우. 그래도 오선우의 활약에는 최형우도 고개를 끄덕였다.
최형우는 “원래 자기가 가진 것이 있는 후배다. 올라오면 1주일 2주일 반짝하고 슬럼프에 빠지고 그래서 문제였지, 기술적인 것은 나쁘지 않았다”며 기복 많은 후배들 사이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오선우의 활약에 반색했다.
최형우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할 때도 있고, 쉬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것은 후배들이 직접 시합을 하면서 느껴봐야 하는 것이다. 후배들이 느끼면서 배우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