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태우는 금호타이어 화재…한 달 넘도록 무책임한 침묵
2025년 06월 26일(목) 17:45 가가
주민공청회 노사 모두 불참 비판
시민단체 등 보상·공장 이전 촉구
시민단체 등 보상·공장 이전 촉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넘도록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이 다음달 중으로 화재 수습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주민의 피해 보상·공장 이전 의견을 듣는 주민 공청회에 금호타이어 노사 모두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공청회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광주송정역세권 발전 범시민운동본부(시민운동본부)는 26일 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보상 및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공청회’를 열고 200여명의 주민들과 화재 대응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공청회에는 금호타이어 사측은 물론 노조 관계자까지 불참하면서, 실질적인 해법은 논의되지 못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5월 17일 발생한 대규모 화재 이후 지역 내 불안과 주민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로 인해 공장 정상화까지 최대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직원 2300여명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주민들은 공장 인근 주택과 아파트, 건강 피해 등을 호소하며 실질적인 보상책과 함께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청회의 핵심 당사자인 금호타이어와 노조가 모두 자리를 비우면서 행사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준영 광주시 도시공간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팔용 광산구 안전교통국장, 김영선 광산구의회 경제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금호타이어 2노조 관계자는 패널로 이름을 올리고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공장 이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주체는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인데, 이들이 모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시민과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광주시가 공장 이전과 관련한 토지 용도 변경 문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금호타이어 관계자가 없어 진척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준영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은 “공장 이전을 하려면 토지 용도 변경이 필요한데 광주시는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혀왔다”며 “금호타이어가 7월 발표 예정인 로드맵에 공장 신축 또는 이전 계획을 포함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날 시민운동본부에 입장문을 보내 “신속한 피해 복구와 대인·대물 등 주민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청회 불참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화재 사고 수사와 공장 피해 조사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에 있다. 조만간 수습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금호타이어 측이 다음달 중으로 화재 수습과 관련한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주민의 피해 보상·공장 이전 의견을 듣는 주민 공청회에 금호타이어 노사 모두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공청회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5월 17일 발생한 대규모 화재 이후 지역 내 불안과 주민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련됐다.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로 인해 공장 정상화까지 최대 3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직원 2300여명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공장 이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입장 표명이 필요한 주체는 금호타이어 경영진과 노조인데, 이들이 모두 불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시민과 노동자의 요구를 외면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광주시가 공장 이전과 관련한 토지 용도 변경 문제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음에도 금호타이어 관계자가 없어 진척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준영 광주시 도시공간국장은 “공장 이전을 하려면 토지 용도 변경이 필요한데 광주시는 그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혀왔다”며 “금호타이어가 7월 발표 예정인 로드맵에 공장 신축 또는 이전 계획을 포함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이날 시민운동본부에 입장문을 보내 “신속한 피해 복구와 대인·대물 등 주민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공청회 불참에 대해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화재 사고 수사와 공장 피해 조사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에 있다. 조만간 수습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