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인가구 50만 가구 넘어섰다
2025년 06월 19일(목) 18:30
1인 취업 가구 비중 고령층 취업 증가에…광주는 늘고, 전남은 줄어
맞벌이 가구 1년새 광주 3000가구 감소, 전남 4000가구 증가

전국 17개 시·도별 1인 취업가구 비중.<통계청 제공>

고령화와 미혼·비혼층 증가 등으로 광주·전남지역 1인 가구와 1인 취업 가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자’ 가구가 감소하고 맞벌이 가구 비중이 줄어든 반면, 전남은 유배우자 가구와 맞벌이 가구 비중 모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가구 취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1인가구 수는 23만 5000가구로 전년(21만 8000가구) 대비 1만 7000가구(7.8%) 증가했다.

광주시 1인가구 중 취업가구 수는 13만 5000가구에서 15만 1000가구로 1만 6000가구(11.8%) 늘었다.

특히 광주시 취업가구의 비중은 61.9%에서 64.3%로 2.4%포인트(p) 증가했는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2.8%p)에 이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광주시 1인가구 중 취업가구 비중을 성별별로 보면 남성이 1.6%p, 여성3.0%p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와 제조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와 60대 등 고령층 1인가구의 취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복지 정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1인가구 수는 27만 9000가구에서 29만 7000가구로 1만 8000가구(6.5%) 늘었고, 1인 취업가구도 19만 7000가구로 전년(18만 6000가구)보다 1만 1000가구(5.9%) 증가했다.

다만, 전남 1인가구 중 취업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3%p 감소한 66.2%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0.8%p)과 여성(-0.1%p) 모두 1인 취업가구 비중이 감소했는데, 연령별로 30대와 50대는 취업이 늘었지만 20대 청년층과 60대의 취업이 줄었다.

이는 인구 고령화 심화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지역소멸 위기가 높은 전남이 ‘나 홀로 노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1인가구 증가세를 보였지만,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청년 인구가 수도권으로 떠나면서 1인 취업가구는 감소를 면치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1인가구 등의 증가로 유배우자 가구 감소세도 뚜렷했다. 광주시 유배우자 가구는 지난해 35만 6000가구로 1년전(36만 1000가구)보다 1.4% 감소했다.

또 지난해 광주시 맞벌이 가구 수는 전년보다 3000가구 감소한 17만 3000가구로 집계됐다. 최근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고, 고물가로 인한 경제적 요인으로 맞벌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해 맞벌이 가구가 대폭 증가한 기저효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남 유배우자 가구는 0.8% 증가한 47만 6000가구를 기록했고, 맞벌이 가구도 27만 7000가구로 전년 대비 4000가구(1.5%)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전국 23만 2000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조사했으며, 상대표준오차는 전국 1.6%, 특·광역시 3.5~9.0% 내외를 목표로 목표오차를 정해 데이터를 추출한 결과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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