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재정난, 노라조 조빈이 나섰다
2025년 06월 17일(화) 20:40
‘찐팬’이자 홍보대사…프로젝트 이틀만에 1500만원 모금

노라조 조빈이 추진하는 ‘광주FC 돕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캡처>

고질적인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FC에 든든한 지원군이 떴다.

광주FC의 홍보대사인 가수 조빈이 ‘광주FC 돕기 프로젝트’에 나섰고, 이틀 만에 15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광주FC는 최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4차 상벌위원회에서 제재금1000만원과 선수 영입금지 1년 징계를 받았다.

리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연맹이 지난 2023년 도입한 재정건전화를 2년 연속 위반해 내려진 조치다. 선수 영입금지의 경우 3년 유예를 받아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갈 길은 멀다.

2027년 회계 연도까지 자본완전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거나, 연맹이 지난 2월 승인한 재무개선안을 미이행할 경우 광주는 ‘선수 영입금지’ 제재를 받게 된다.

매년 불거지는 재정난 문제가 선수단과 팬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빈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조빈은 광주FC의 경기가 있는 곳이면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달려갈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는 ‘찐팬’.

관중석에서 힘을 보태주던 조빈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시민구단 광주FC의 재정 문제는 매번 언급되고 있지만, 제자리걸음을 해왔었다.

조빈이 직접 나서자 팬들도 움직이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첫날 8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아졌다. 5000원 소액은 물론 200만원을 보낸 팬들도 있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한 조빈은 후원금을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게 사단법인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과정과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만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은 조빈은 “17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모금액이 1500만원이 넘었다. 우리 팬분들이 얼마나 이런 부분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지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광주FC도 유소년 재단 설립을 앞두고 있는 등 이정효 감독을 중심으로 광주에 불고 있는 축구 바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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