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3세 백삼봉 할아버지, 청려장 짚으며 “잘 살기 위해 투표”
2025년 06월 03일(화) 11:40 가가
“감사합니다. 잘 투표했습니다”
백삼봉(103) 할아버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광주시 남구 진월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넷째 며느리 주은자(65)씨, 외손녀 백시은(38)씨, 증손녀 최샤인(14개월)양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백 할아버지는 ‘청려장’을 짚으며 입구로 들어섰다. 청려장은 해마다 노인의날을 맞아 국가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100세를 넘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지팡이다.
백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기표소가 있는 복지센터 2층으로 이동한 뒤, 익숙한 듯 회색빛 자켓 안주머니에서 지갑 속 주민등록증을 미리 꺼냈다. 그는 직접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하고 확인지에 직접 이름 석자를 적었다.
백 할아버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고 한다.
며느리 주씨는 “아버님이 귀가 어둡고 허리와 무릎이 아프시긴 하지만, 주간보호센터에 가서 체조도 하고 그림도 그리시고, 혼자 은행, 슈퍼 등을 다닐 정도로 정정하시다”고 전했다.
백 할아버지는 “앞으로 잘 살기 위해서 투표했다.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 나온 사람에게 표를 행사했다”며 “사는 동안 열심히 이웃들을 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먹으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젊었을 때 열심히 뛰시길 바란다”며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백삼봉(103) 할아버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치러지는 3일 광주시 남구 진월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넷째 며느리 주은자(65)씨, 외손녀 백시은(38)씨, 증손녀 최샤인(14개월)양과 함께 투표소를 방문한 백 할아버지는 ‘청려장’을 짚으며 입구로 들어섰다. 청려장은 해마다 노인의날을 맞아 국가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100세를 넘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지팡이다.
백 할아버지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투표를 해왔다고 한다.
이어 “나이를 먹으면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젊었을 때 열심히 뛰시길 바란다”며 젊은이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