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새로운 세상에 한 표”
2025년 06월 03일(화) 11:35 가가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제7투표소 가 보니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 날인 3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제7투표소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바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투표소에 찾아온 시민들은 가족 단위로 찾아온 이들부터 목발을 짚고서도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이도 있었고, 반려견과 함께, 아이와 함께 투표하러 오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이헌주(57) 김정희(여·54)부부는 큰 아들 이성현(24·전남대)씨와 목발 짚은 작은 아들 이성호(22)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이들 가족은 성호씨가 최근 축구하다 다리를 다쳐 입원해 사전투표를 하지 못했다가, 퇴원하자마자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한다.
이헌주씨는 “이번에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새로운 나라를 위해 가족끼리 똘똘 뭉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성현씨는 “청년들이 살기 좋은 나라,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고 어르신들도 일자리가 보장된 안정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소원했다.
황경순(여·55)씨는 예비신혼부부인 딸부부와 반려견 ‘레인’과 함께 왔다. 황씨는 “소중한 가족인 반려견 레인에게도 의미있는 투표를 행사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딸이 곧 결혼하니 신혼부부, 청년들, 아이들이 잘 사는 나라를 꿈꾼다”고 웃었다.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최동원(30)고휘화(여·30) 예비부부는 “행정을 경험해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약도 꼼꼼하게 확인했다”며 “자영업자들이 조금 더 잘 살 수 있도록 경제가 회복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아내와 아들, 딸 부부와 손주 등 6명이 한 자리에서 투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천택(64)씨는 “선거는 하나의 축제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 사전투표도 못하게 했다”며 “따로 사는 가족들, 늦잠자는 가족들 데리고 오늘 투표하러 왔다”고 웃었다.
이 씨의 딸 이성진(35)씨와 전근원(37) 부부는 아들 전이준(5)군에게 투표와 민주주의를 몸소 보여주기 위해 직접 어린이 투표 용지를 만들어 오기도 했다. 투표소에서 이준 군이 직접 기표 도장을 찍게 하면서 민주주의 체험을 시켜줬다는 것. 이준 군은 낯설지만 도장을 찍고, 부모가 투표함에 표를 넣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정진수(40) 임성미(여·37)씨 부부는 6개월 된 정이현 양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 이들부부는 사전투표를 하려다가 가족들과 함께 본투표를 하는 게 의미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아직 어리지만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이 새롭게 바뀌는 오늘을 나중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찾았다.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겪지 않아야할 계엄, 탄핵을 접했다.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고, 당연히 안전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소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이날 투표소에 찾아온 시민들은 가족 단위로 찾아온 이들부터 목발을 짚고서도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이도 있었고, 반려견과 함께, 아이와 함께 투표하러 오는 이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새로운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했다.
이헌주씨는 “이번에 정말 제대로 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새로운 나라를 위해 가족끼리 똘똘 뭉치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결혼을 앞둔 최동원(30)고휘화(여·30) 예비부부는 “행정을 경험해본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약도 꼼꼼하게 확인했다”며 “자영업자들이 조금 더 잘 살 수 있도록 경제가 회복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 |
이기원·장은숙·전근원·전이준 군·이성진·이천택 가족 |
이 씨의 딸 이성진(35)씨와 전근원(37) 부부는 아들 전이준(5)군에게 투표와 민주주의를 몸소 보여주기 위해 직접 어린이 투표 용지를 만들어 오기도 했다. 투표소에서 이준 군이 직접 기표 도장을 찍게 하면서 민주주의 체험을 시켜줬다는 것. 이준 군은 낯설지만 도장을 찍고, 부모가 투표함에 표를 넣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 ![]() |
정진수·임성미·정이현·이경옥 가족 |
정씨는 “아직 어리지만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이 새롭게 바뀌는 오늘을 나중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함께 찾았다. 국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걸 간접적으로나마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겪지 않아야할 계엄, 탄핵을 접했다. 사회가 혼란스럽지 않고, 당연히 안전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소원했다.
/글·사진=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