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명 화음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응원합니다”
2025년 05월 27일(화) 21:00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여는 윤승중 서서평합창단 단장
전주·스페인 합창단·초등생 등 공연…8월 22일 수피아여고
‘내 나라 내 겨레’·베토벤 ‘합창’ 등 무대에…참가자 모집 중

광복 80주년 음악회를 기획한 윤승중 단장.

‘815명, 노래로 대한민국을 응원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린다. 오는 8월 22일(오후 4시) 수피아여고 강당에서 열리는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아! 대한민국’은 전국에서 모인 815명이 노래를 통해 한마음으로 평화를 노래하는 행사다.

메머드급 이벤트를 기획한 이는 윤승중 서서평합창단 단장이다. 독일 출신의 미국 선교사 서서평(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은 일제강점기 광주에 머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던 인물. 전북대 음악학과, Roma Arena scuola di Musica를 졸업하고 S.C 싱어즈 및 에르마노스 앙상블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윤 단장은 그의 삶에 감명받아 지난 2011년 서서평합창단을 창단, 소외된 계층을 위한 성탄나눔음악회, 평화기원음악회 등을 개최해왔다.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음악회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던 선조들에게 모두 마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나라를 지켜주신 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행사입니다. 더불어 분열된 사회를 통합하기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지향적으로 한 걸음 더 앞서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서평합창단. <윤승중 단장 제공>
윤 단장은 “음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회에는 서서평합창단을 비롯해 다양한 이들이 참여한다. 전주시민합창단, 정읍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 등 기존 합창단과 수피아여고 1·2학년생, 초등학생 등 모든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이들이 함께 한다. 눈에 띄는 단체는 외국인들로 구성된 스페인 밀레니얼합창단이다. 유럽인들에게 우리의 민요를 전파하기 위해 한복을 입고 우리 가곡과 민요를 한국어로 부르는 밀레니얼합창단은 스페인과 유럽 각지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음악회의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4악장은 소프라노 황문영, 알토 서미선, 베이스 손승범이 함께하며 ‘홀로 아리랑’, ‘내 나라 내 겨레’, ‘손에 손 잡고’를 모두가 함께 부른다. 반주는 빛고을광주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연습은 6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인원이 많고 직장인 등 시간이 자유롭지 못한 참가자들을 배려해 네 개 파트로 나눠 진행한다. 현재 모인 인원은 약 600명 정도로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노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4~5차례 정도 연습한 후 충분히 무대에 서실 수 있을 겁니다. 공연에 참가하시는 분들, 또 공연장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회에 오셔서 위로를 받으시고 용기를 얻어가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윤 단장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서서평 선교사의 정신을 이어가며 다양한 공연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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