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황대인, 복귀 시동 걸었다
2025년 05월 20일(화) 22:15 가가
긴 재활의 시간 끝내고 이달초 실전 재개
퓨처스 경기 멀티히트 등 공·수·주 활약
“부상 걱정 접어두고 적극적으로 뛰겠다”
퓨처스 경기 멀티히트 등 공·수·주 활약
“부상 걱정 접어두고 적극적으로 뛰겠다”


KIA 황대인이 긴 재활을 끝내고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황대인이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2회초 좋은 수비를 선보인 뒤 선발 이호민의 환영을 받으며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때를 기다리면서 칼을 갈고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다시 뛴다. 황대인은 지난해 3월 27일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부상 이후 1군 복귀에 실패한 그는 마음을 굳게 다지면서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하면서 황대인의 2024시즌은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났다.
황대인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지난 10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을 재개한 그는 10경기를 소화했다.
성적은 26타수 12안타 7타점. 삼진으로 물러난 경우는 3타석에 그쳤고 12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눈야구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필드로 장소를 바꿔 치른 20일 KT와의 경기에서는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3타석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황대인은 볼넷을 추가하면서 100%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주루로 상대 야수진을 흔든 황대인은 초반 흐름을 바꾸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에서 1루수로 나선 황대인은 김철호의 총알타구를 낚아채면서 안타성 타구를 직선타로 둔갑시켰다. 황대인은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까지 동시에 잡아내면서 선발 이호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황대인은 “당연히 해야 하는 플레이를 한 것이다. 워낙 팀 분위기가 좋다. 열심히 안 할 수 없는 분위기라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팀이 융화가 돼서 수비도 좋고, 투수도 좋고, 타격도 좋고 즐겁게 하다 보니까 좋은 플레이가 나오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퓨처스 선수단의 경기장 적응 등을 위해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한 것도 동기 부여가 됐다. 관중석도 무료 개방되면서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오랜만에 오니까 되게 좋았다”며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소감을 밝힌 황대인은 “지금은 기다리고 인내하는 그런 시기다. 지난해 개막전 뛰고 얼마 안 돼서 다쳤었다. 다치면 안 된다. 지난해에 너무 힘들었다. 부상 잔상이 남아서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을 가장 경계하면서 시즌을 준비한 황대인은 완벽한 복귀를 목표로 힘든 재활의 시간을 넘겼다.
황대인은 “올해 스타트를 늦게 했는데 늦게 한 만큼 페이스가 잘 올라온 것 같다. 잔류군에서 정말 많이 훈련했다.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더 힘든 애들, 노력하는 애들이 많았다”며 “따라서 하니까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몸상태를 이야기했다.
황대인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황대인은 “시합 때 장타보다는 어떻게든 기록을 내려고 한다. 안타를 생산하고, 볼넷으로 출루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장타가 안 나와서 그렇지만 언제든 장타는 칠 수 있다고 자신해서 지금은 출루에 신경 쓰고 있다”며 “첫 경기에서 감이 안 좋았다. 크게 치다 보니까 진갑용 감독님과 최희섭 코치님이 가볍게 치라고 하셨다. 그 뒤로 재미가 붙어서 기록이 좋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 다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시합을 나가고 1군에도 올라갈 수 있다. 또 안 다치려고 소극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배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벌써 11년 차다”며 웃은 황대인은 “내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헤매고 있는 신인들 보면 나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서 먼저 가고, 말도 해주려고 한다. 말 한마디면 달라진다. 나도 그렇게 선배들이 해줬다. 내리 사랑이다”고 말했다.
‘아빠’라는 자리도 황대인의 책임감을 더하게 한다. 황대인은 지난해 9월 아들을 얻었다.
황대인은 “결혼은 애를 낳고, 안 낳고가 다른 것 같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며 “책임감 있게 하겠다. 많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준비 잘하겠다. 지켜봐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다시 뛴다. 황대인은 지난해 3월 27일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부상 이후 1군 복귀에 실패한 그는 마음을 굳게 다지면서 마무리캠프 참가를 자청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하면서 황대인의 2024시즌은 부상으로 시작해 부상으로 끝났다.
성적은 26타수 12안타 7타점. 삼진으로 물러난 경우는 3타석에 그쳤고 12개의 볼넷을 골라내면서 눈야구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필드로 장소를 바꿔 치른 20일 KT와의 경기에서는 공수주에서 만점 활약을 했다.
2-0으로 앞선 2회초 1사 1·3루에서 1루수로 나선 황대인은 김철호의 총알타구를 낚아채면서 안타성 타구를 직선타로 둔갑시켰다. 황대인은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까지 동시에 잡아내면서 선발 이호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퓨처스 선수단의 경기장 적응 등을 위해 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를 한 것도 동기 부여가 됐다. 관중석도 무료 개방되면서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오랜만에 오니까 되게 좋았다”며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소감을 밝힌 황대인은 “지금은 기다리고 인내하는 그런 시기다. 지난해 개막전 뛰고 얼마 안 돼서 다쳤었다. 다치면 안 된다. 지난해에 너무 힘들었다. 부상 잔상이 남아서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부상’을 가장 경계하면서 시즌을 준비한 황대인은 완벽한 복귀를 목표로 힘든 재활의 시간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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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우전 안타로 출루한 KIA 황대인이 최정용의 우전안타 때 3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 |
황대인은 결과를 내는 데 집중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
황대인은 “시합 때 장타보다는 어떻게든 기록을 내려고 한다. 안타를 생산하고, 볼넷으로 출루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장타가 안 나와서 그렇지만 언제든 장타는 칠 수 있다고 자신해서 지금은 출루에 신경 쓰고 있다”며 “첫 경기에서 감이 안 좋았다. 크게 치다 보니까 진갑용 감독님과 최희섭 코치님이 가볍게 치라고 하셨다. 그 뒤로 재미가 붙어서 기록이 좋은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 다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시합을 나가고 1군에도 올라갈 수 있다. 또 안 다치려고 소극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배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벌써 11년 차다”며 웃은 황대인은 “내가 먼저 후배들에게 다가가려고 한다. 헤매고 있는 신인들 보면 나 어렸을 때를 보는 것 같아서 먼저 가고, 말도 해주려고 한다. 말 한마디면 달라진다. 나도 그렇게 선배들이 해줬다. 내리 사랑이다”고 말했다.
‘아빠’라는 자리도 황대인의 책임감을 더하게 한다. 황대인은 지난해 9월 아들을 얻었다.
황대인은 “결혼은 애를 낳고, 안 낳고가 다른 것 같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며 “책임감 있게 하겠다. 많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준비 잘하겠다. 지켜봐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