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인권위원장 경찰 신변보호 요청⋯5.18관계자들 ‘봉변 쇼’ 비판
2025년 05월 17일(토) 23:14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앞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5·18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판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사)오월어머니집과 (사)5·18서울기념사업회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5·18 기념식 봉변 쇼 기도를 당장 중지하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최근 안 위원장의 5·18 기념식 참석을 반대하면서 그가 보여온 모든 언행이 인권보호에 적합하지 않은 점, 임명 이후 인권위원장으로서 보여온 행태 역시 반인권적인 모습만 보여왔던 점 등을 지적해왔다”며 “이제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수십명의 경호요원을 대동한 채 5·18국립묘지를 방문하겠다는데, 지금까지 그 어떤 대통령도 1995년부터 30년간 국가기념일인 5·18 기념식에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정부기념식에 불청객으로 오면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은 분노한 5·18 피해자들에게 욕을 먹고 봉변당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해 자신을 극우 보수의 수난자처럼 행세하려는 것”이라며 “현직 인권위원장으로서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미증유의 만행”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안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에 참석하기 전날인 17일 경찰청 본청에 구두로 신변보호 요청을 했다. 이번 신변보호요청은 역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중 최초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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