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광주서 5·18 성폭력 피해자들과 간담회
2025년 05월 16일(금) 14:15 가가
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 회원들과 간담회
‘5·18보상법’ 개정안·동법 시행령 통과 촉구
‘5·18보상법’ 개정안·동법 시행령 통과 촉구
우원식 국회의장이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두고 광주를 찾아 5·18 당시 계엄군 등에 성폭력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을 만났다.
우 의장은 16일 광주시 서구 마륵동의 한 식당에서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열매’는 현안 과제로 지난해 11월 발의된 ‘5·18보상법’ 개정안과 동법 시행령 통과를 촉구했다.
5·18 성폭력 피해자들은 최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국가폭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로 인정받았으나, 5·18보상법에 5·18 성폭력 피해 특성을 반영한 등급 기준이 없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피해자는 “진상조사가 이뤄진 뒤 성폭력 피해자 16명이 인정돼 보상과 치유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했는데 보상법이 없다면서 해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피해자들은 암 투병을 하는 등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 광주시의 5·18 8차 보상 심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신속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우 의장에게 12·3 비상계엄 당시 우 의장이 국회 담을 넘어가는 장면과 중국 하얼빈시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찍은 사진 등을 액자로 만들어 선물했으며, 우 의장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시계를 피해자들에게 전달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5·18 광주였고, 또다시 국민이 광주처럼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5·18 광주가 없었으면 12·3 계엄은 못 풀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피해와 어려움, 고통을 잘 견뎌 주시고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서로를 지켜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5·18 45주년을 맞아 2박 3일에 걸쳐 광주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우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광주시 서구 화정동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뒤 전남대 ‘민주의 길’ 탐방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도 예방한다.
17일에는 5·18 전야제에 참석해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민주평화대행진에 동참하며,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5·18구묘지를 찾아가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묘소를 참배할 방침이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우 의장은 16일 광주시 서구 마륵동의 한 식당에서 5·18 계엄군 등에 의한 성폭력 피해 증언자 모임 ‘열매’ 회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5·18 성폭력 피해자들은 최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국가폭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로 인정받았으나, 5·18보상법에 5·18 성폭력 피해 특성을 반영한 등급 기준이 없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한 피해자는 “진상조사가 이뤄진 뒤 성폭력 피해자 16명이 인정돼 보상과 치유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했는데 보상법이 없다면서 해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피해자들은 암 투병을 하는 등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 광주시의 5·18 8차 보상 심의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신속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많은 피해와 어려움, 고통을 잘 견뎌 주시고 (5·18 성폭력 피해자) 모임을 만들어 서로를 지켜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장은 5·18 45주년을 맞아 2박 3일에 걸쳐 광주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우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광주시 서구 화정동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를 방문했다. 오후에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전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뒤 전남대 ‘민주의 길’ 탐방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옥현진 대주교도 예방한다.
17일에는 5·18 전야제에 참석해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민주평화대행진에 동참하며, 18일에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5·18구묘지를 찾아가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묘소를 참배할 방침이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