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보이스피싱 막은 농협 직원의 ‘촉’
2025년 05월 15일(목) 20:05 가가
서광주농협 전은주 과장
“실물 OTP 발급해주세요”, “네, 핸드폰 좀 보여주실래요?”
60대 여성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기지를 발휘한 농협 직원 덕에 피해를 면했다.
15일 서광주농협에 따르면 농협 전은주 과장(보)은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2억원을 이체하려던 고객과 대화를 하던 중 이상함을 감지, 대출사기 등을 설명해 피해 발생을 막았다.
전 과장은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께 서광주농협 본점을 찾아 출자금, 예금 전액 해지와 내점 고객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실물 OTP 카드’를 언급하며 발급을 요청하는 60대 여성 고객 A씨에게 이상함을 느끼고 양해를 구해 고객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살폈다.
전 과장은 “아무에게도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말라고 했는데…”라는 A씨 말에 사기임을 감지하고 문자 내용을 살피다 보험 해약 문자, 콜센터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해지 사유를 물었으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옆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다.
전 과장이 최근 보이스피싱 사례와 비슷하다며 상황을 설명하자 A씨는 그제야 “휴가를 내고 남편 몰래 보험사, 은행 4곳을 들러 모두 예금을 해지했고 이체하려고 농협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A씨는 “검찰청 직원이 사건번호가 접수됐고 범죄에 연루됐으니 재산을 지키려면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남편에게 말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 모르게 일 처리를 하고 다녔다”는 말과 전날 새로 휴대전화도 개통하고 통합계좌관리 앱과 텔레그램을 설치한 사실도 알려줬다.
A씨는 발급 사실이 없는 카드 배송 연락을 받고 고객센터로 전화했더니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과장은 “최근 금융사기 예방 교육 과정에서 봤던 사례와 비슷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중한 자신을 지키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60대 여성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기지를 발휘한 농협 직원 덕에 피해를 면했다.
15일 서광주농협에 따르면 농협 전은주 과장(보)은 전화금융사기에 속아 2억원을 이체하려던 고객과 대화를 하던 중 이상함을 감지, 대출사기 등을 설명해 피해 발생을 막았다.
전 과장은 “아무에게도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말라고 했는데…”라는 A씨 말에 사기임을 감지하고 문자 내용을 살피다 보험 해약 문자, 콜센터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고 해지 사유를 물었으나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옆 직원에게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다.
전 과장은 “최근 금융사기 예방 교육 과정에서 봤던 사례와 비슷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소중한 자신을 지키는 데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