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 후보 취소·한덕수 후보 등록…초유의 후보교체
2025년 05월 10일(토) 12:07
단일화 결렬에 당 지도부 초유의 후보 재선출 카드 꺼내들어
김 후보 "야밤 정치 쿠데타, 반드시 책임 물을것"
국민의힘이 10일 21대 대통령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후보로 ‘재선출’하기로 했다.

아직 당원투표 등을 거쳐야 하지만, 한 후보로 대선후보가 교체 되는 초유의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오는 11일 대선 후보 등록 시한 마감을 앞두고 당지도부가 후보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즉각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후폭풍이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4시 40분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거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입당시켜 당의 대선 후보로 등록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 선거관리위위원회는 한 예비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지하고 동시에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도 냈다.

앞서 선관위는 당헌 제74조의2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에 들어 김 후보의 대선 후보 선출 취소를 공고했다.

밤새 한 후보의 입당 및 후보 등록에 대한 선관위 심사와 비대위 의결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민의 힘은 ‘한 후보를 우리 당 최종 후보로 지명하는 데 동의하는지’에 대한 찬반을 묻는 전 당원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자 과반이 찬성할 경우 한 후보로 대선 후보가 통과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과반의 동의를 얻으면 후보 재선출 절차가 마무리된다.

김 후보는 국힘 비대위 겨냥해 “야밤의 정치 쿠데타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면서 “어젯밤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주장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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