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17곳 지역 우선구매액 9065억원
2025년 05월 05일(월) 13:54
전년비 1962억원 감소…목표액 달성률 80.4%에 그쳐
한전 재무위기 영향…11곳은 증가, 6곳은 감소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7곳의 광주·전남 소재 기업들에 대한 우선구매 실적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난해 지역 기업들이 생산한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우선구매 목표치를 1조1279억원으로 잡았지만, 목표 달성치는 80%에 그쳤다.

이는 매년 전체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지난해 하반기 중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누적적자로 인한 긴축경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7곳의 지난해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은 9065억원으로 전년(1조1027억원) 대비 17.8% 줄었다.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 제도는 전국의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화나 서비스의 우선구매를 촉진하는 제도로, 지난 2018년 처음 도입됐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은 2021년 8120억원, 2022년 1조4656억원 등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전을 중심으로 지속 상승해왔다. 하지만 2023년 한전이 4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적자 등으로 긴축재정에 들어감에 따라 5년만에 감소 전환했고, 지난해까지 2년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한전이 지난해 하반기에 흑자전환했지만, 여전히 37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해소해야 하는 등 재무위기가 지속되면서 우선구매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은 목표치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국토교통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 누리집에 공지된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의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 목표액은 1조1279억원이었지만, 실제 우선구매액은 9065억원(80.4%)에 그쳤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한전의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은 8206억원으로, 전년(1조239억원)의 80.1% 수준이었다. 한전이 지출을 대폭 줄이면서 전체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2.9%에서 90.5%로 2.4%포인트(p) 하락했다.

이어 한전KPS(174억원), 한국전력거래소(171억원), 한전KDN(127억원), 한국인터넷진흥원(117억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96억원), 한국농어촌공사(62억원) 등 순으로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이 높았다.

지난해 빛가람혁신도시 소재 17개 이전 공공기관 중 6곳은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액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11곳은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구매액 증가폭이 가장 컸던 기관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57.8%)이었고, 우정정보관리원(52.7%), 한국전력거래소(42.4%) 등도 증가했다.

반면 우선구매액 감소폭은 국립전파연구원(-77.8%), 농식품공무원교육원(-51.4%), 해양경찰연구원(-35.3%), 한전KDN(-22.7%), 한전(-19.8%),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18.3%), 한국농촌경제연구원(-10.8%) 순으로 나타났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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