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만화처럼 특별해지는 순간’
2025년 04월 30일(수) 17:00
주안미술관, 아트키카 7번째 기획전 ‘툰토피아’
2일부터 6월2일까지 만화 속 하루 같은 즐거움 선사

골드원 ‘sandman’

이용범 ‘메카고양이’
‘일상이 만화처럼 특별해지는 순간’.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어린이들에게는 특별한 달이다. 어린이날이 있기도 하지만, 푸르른 5월처럼 미래의 주역인 우리 어린이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아트 키즈카페(Art Kids Cafe)에서 연유한 약자인 아트키카는 주안미술관이 지난 2019년부터 펼쳐온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예술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아트키카의 7번째 기획전 ‘툰토피아’(Toontopia)가 2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다.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참여 작가는 권순범을 비롯해 골두원, 이용범, 정배영 4명이며 이들은 저마다 개성적인 스타일로 작품을 구현했다. ‘툰토피아’(Toontopia)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작가들은 하루하루 일상을 만화 속 세계로 상정하고 웃음과 추억을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권순범 작가는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알레르기로 가까이할 수 없는 경험을 작품에 투영했다. 영상과 이미지를 매개로 한 간접적 경험을 따스한 감성을 담아 풀어냈는데 실물이 없이도 감성으로 정서를 교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골드원 작가는 게임과 만화, 영상, 현실 등 다매체의 특징을 골고루 혼합하고 해체해 이색적인 혼합사회를 제작했으며, 이용범 작가는 ‘귀엽다는 건 힘이다’라는 모토로 유쾌한 캐릭터를 보며 관람객들이 실수에 대해 조금은 관대해지기를 바란다.

스쳐 지나간 시간들을 관찰해 기록해 온 정배영 작가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하루에 깃든 특별한 감성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담아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매일의 일상이 켤코 헛된 것이 아닌 소중한 시간이라는 인식을 전달한다.

김소현 학예사는 “이번 특별전은 5월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라며 “만화 속 하루와 같은 즐거우면서도 특별한 순간들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공간은 설치작품을 활용해 포토존으로 구성했으며, 이달 중 전시 연계 아트교육키트가 배부되고 온·오프라인 교육도 진행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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