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품과 함께…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
2025년 04월 28일(월) 20:00
5월 31일~6월 1일 증심사 일원…‘소년이 온다 문학기행’ 등 다채
무등산과 동구의 인문자원을 결합한 ‘인문학 축제’가 열린다.

광주시 동구는 오는 5월 31일~6월 1일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3회 동구 무등산 인문축제’를 연다.

행사는 ‘인문 For:rest’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올해 슬로건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속 구절을 인용한 ‘꽃 핀 쪽으로 뽀짝, 희망으로 뽈깡!’이다.

동구는 총 예산 3억 1000만원을 투입해 전체 6개 테마에 34종 62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축제에 앞서 오는 5월 30일부터는 3박 4일에 걸쳐 ‘소년이 온다 문학 기행’ 행사를 추진한다. 일본 주요 언론사 기자와 시민 등 80여 명과 함께 무등산 인문축제장 및 5·18유적지를 돌아보는 행사다.

증심사지구탐방센터 일원에서는 한강작가 특별전 ‘한강의 숲에서’가 운영된다. 특별전에서는 지역 작가들이 참여해 한강의 텍스트와 사진으로 구성한 전시를 볼 수 있다.

명사들의 인문강연을 듣는 ‘명사초청 인문토크’는 5월 31일~6월 1일 양일간 진행되며, 김탁환 소설가, 최병수 설치미술가, 이금이 작가, 최향랑 작가의 강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5월 31일에는 ‘무등인문행진’ 행사도 열린다. 광주시민 등 200여명이 사전 제작된 무등산 동물인형모자를 쓰고 학운초→무등산 산책길→전통문화관→주무대(1.7km)를 걷는 행사다.

같은 날 전통연희놀이연구소는 전통문화관에서 길놀이 ‘무등산 호랑이’를 펼치고 극단 토박이는 오월극 ‘오! 금남식당’을 공연한다.

6월 1일에는 무등산을 오르며 의재, 석아, 오방, 현덕신 등 광주 인물의 역사를 뮤지컬로 감상하는 장소특정형 공연 ‘시간의 숲, 무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끝으로 기후환경 메시지와 예술을 결합한 이승규 작곡가와 플라스틱 콰르텟의 폐막 공연이 준비돼 있다.

정봉남 무등산 인문축제 총감독은 “이 밖에도 무등산 상가지구에서 진행하는 추억의 보물찾기, 무등산 동물인형 만들기, 편백숲 생명다양성 대탐사 등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해 행사를 풍성하게 꾸려 나가겠다”며 “축제 기간 동안 편백숲 새끼 두꺼비 대이동을 고려하는가 하면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등, 환경과 공생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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