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가스 신규공급 중단 논란…해양에너지 “중단 아닌 지연”
2025년 04월 16일(수) 20:07
진보당 광주시당 “시민 생존권 위협하며 요금 인상 협박” 주장
광주시 도시가스 독점 사업자인 (주)해양에너지가 4월부터 신축 건물에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에너지측은 공급중단이 아니라 7년간 요금 동결로 인해 투자금 회수가 되지 않아 신규공급이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불을 지폈다.

16일 진보당 광주시당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에너지가 이달부터 광주시 신축 건물에 도시가스 공급을 중단해 지역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해양에너지 측은 도시가스 신규공급 중단해 지역민 생존권을 볼모로 광주시에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라고 협박하고 있다”며 “투기자본 이윤을 위해서 시민 생존권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주장했다.

해양에너지 측은 ‘중단’이 아닌 ‘지연’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해양에너지는 입장문을 통해 “광주 도시가스 소매 공급 비용이 수년간 동결됨에 따라 투자 여력 감소로 일부 지역에서의 도시가스 신규 공급이 불가피하게 지연되고 있는 점을 진보당이 중단으로 확대해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광주를 제외한 16개 지자체가 공급 비용을 인상했으나, 광주시만 7년째 동결을 유지하고 있다”며 “도시가스 신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공급 비용의 정상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년 광주시는 회계업체 등을 통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산정 검증용역을 진행해 도시가스요금을 결정한다. 지난해 용역 결과 소비자 공급가 기준 1%인상 등의 의견이 나왔지만, 광주시는 동결을 결정했다. 한편, 올해 용역은 5월달에 진행해 적정요금 협의를 거쳐 7월 1일부로 적용될 예정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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