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돌아왔다…전남대·조선대 제적 시한 앞두고 복귀
2025년 03월 31일(월) 19:25
학생들 수업 불참 단체행동 가능성에 교육 정상화 여부는 불투명
대학, 수업·실습 일정 조정…24~25학번 동시 학사운영 대책 고심

정부가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지난 31일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3호관 강의실. 의대생이 복학 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업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대학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교육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인 ‘3월’의 마지막 날 광주지역 의과대학 휴학생이 모두 복귀했다.

31일 전남대에 따르면 의대 모집인원 증원에 반발해 동맹휴학에 나선 전남대학교 의대생들이 전원 복학 신청서를 대학에 제출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일부 연락이 닿지 않았던 학생도 있었으나, 의과대학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끝에 최종적으로 전원 복학신청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의대 휴학생들도 이날 대학 집행부와 면담해 복학 절차를 밟고 있다.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 휴학생들은 각 대학이 공지한 복학 신청 기한을 넘기며 미등록·미복학 ‘단일대오’를 유지해왔으나, 교육부가 정한 시한인 3월 말이 도래하자 수도권 등 타지역 의대처럼 복귀로 기조를 선회했다. 전남대는 2025학년도 1학기 복학 신청 기한을 3월 28일로 안내하고 학생들의 복귀를 지속적으로 독려해왔다.

교육부는 내달로 복학 신청 마감일을 연장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전국적인 등록률을 취합해 의대생 복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학별 공지 마감일을 넘겼더라도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의 막바지 복귀는 승인돼 대규모 제적 사태를 피하게 됐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의대 복학생에게 수강신청 절차를 안내하면서, 지난해 신입생인 24학번과 올해 입학한 25학번이 동시에 1학년 과정을 이수하게 된 학사 운영의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대는 복학신청을 완료한 학생들이 차질 없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수업 및 실습 일정을 조정하고, 학생들이 원활하게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근배 전남대총장은 “학생 전원이 복학신청을 마치면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전남대는 학생들이 흔들림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복학한 의대생들이 수업 불참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어 의대 교육 정상화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생이 전원 복귀할 경우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는 내용의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 총원은 각각 893명, 878명이다. 이 가운데 전남대 697명(78%), 조선대 689명(78.5%)이 이번 학기 휴학을 신청했으나 각 대학은 입대 등 특별사유가 없으면 전부 반려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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