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조 빚더미’ 한전, 원자재 값 하락에도 전기요금 안내려
2025년 03월 25일(화) 19:55 가가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 ‘+5원’…6월까지 다른 요금도 유지
한전, 지난해 37조원 누적적자 등 재무 상황 고려해 결정
한전, 지난해 37조원 누적적자 등 재무 상황 고려해 결정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1㎾h(킬로와트시) 당 +5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 전력 당국이 2분기 연료비조정요금 외 다른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체 전기요금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하 대신 연료비조정단가 동결을 결정한 것은 37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가 남아있는 한전의 재무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전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연료비조정단가는 +5원으로 유지한다. 한전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요금은 꾸준히 변하는 최근 에너지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요금으로, 매 분기마다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연료비조정단가다.
연료비조정단가를 결정하는 분기의 직전 3개월 동안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격 변동을 반영해 1㎾h 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하게 된다.
앞서 한전은 2021~2023년 연결기준 4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악화로 인해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정부가 국민 눈치를 보느라 제 때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후 한전 재정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을 9.7% 인상하는 등 산업용, 농업용 등 전기요금을 수차례 인상했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 부담 및 생활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 주택용, 일반용 등의 전기요금은 지속적으로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은 누적 적자 최소화를 위해 희망퇴직, 성과금 반납 등의 자구책과 함께 2022년 3분기부터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인 +5원으로 적용·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이번 연료비조정단가를 결정하기 직전 3개월 동안의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을 고려하면 연료비조정단가를 1㎾h 당 -4.2원까지 대폭 내렸어야 했지만, 37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안해 요금 동결을 결정했다.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고, 전체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연료비조정단가 동결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전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누적적자와 부채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부정적이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8조 3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누적적자는 34조 7000억원이 남았고, 지난해 총부채 역시 205조 1810억원으로 전년(202조 4500억원) 대비 2조 7310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하루 이자만 120여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세계적인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인하 대신 연료비조정단가 동결을 결정한 것은 37조원에 달하는 누적적자가 남아있는 한전의 재무상황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연료비조정단가를 결정하는 분기의 직전 3개월 동안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격 변동을 반영해 1㎾h 당 ±5원 범위에서 결정하게 된다.
앞서 한전은 2021~2023년 연결기준 43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누적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악화로 인해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정부가 국민 눈치를 보느라 제 때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전은 이번 연료비조정단가를 결정하기 직전 3개월 동안의 에너지 원자재 가격 하락을 고려하면 연료비조정단가를 1㎾h 당 -4.2원까지 대폭 내렸어야 했지만, 37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감안해 요금 동결을 결정했다.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이 좋지 않고, 전체 전기요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량요금의 미조정액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연료비조정단가 동결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전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막대한 누적적자와 부채를 기록하는 등 재무 상황이 부정적이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8조 348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누적적자는 34조 7000억원이 남았고, 지난해 총부채 역시 205조 1810억원으로 전년(202조 4500억원) 대비 2조 7310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한전이 부담해야 하는 하루 이자만 120여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