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문학의 대중화 위해 오월문학총서 형태로 작품 정리와 보급을”
2025년 02월 21일(금) 17:45
이승철 시인 20일 오월문예연구소 주최 워크숍서 주장

20일 오월문예연구소 워크숍에 참석한 문학인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오월문예연구소 제공>

5·18 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오월문학총서 형태로 작품을 정리하고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일 오월문예연구소(대표 나종영) 주최로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워크숍 ‘세계문학의 가능성으로서 오월문학’에서 이승철 시인이 제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인과 문학평론가들이 참여해 5·18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승철 시인은 “오월문학 작품 정리와 보급은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5·18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방편”이라며 5·18 이후 시 창작 활동이 본격화된 배경을 언급했다.

5·18 역사소설과 트라우마 문학을 분석한 김형중 평론가(조선대 교수)는 5·18을 다룬 역사소설이 세계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탐색했다. 김 교수는 루카치의 역사소설론을 재검토하는 방식으로 한국의 역사소설과 비교했다.

그는 “트라우마와 기억 문학이 5·18 문학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이 과정에서 국가폭력과 개인의 상처를 다룬 작품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영삼 평론가는 장소와 공동체, 그리고 주체로서의 ‘절대성’을 극복하는 사례를 소설을 매개로 분석했다. 김 평론가는 “공선옥, 손병현, 한정현의 작품을 텍스트로 ‘절대’를 넘어설 신선한 징후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크숍 장면. <오월문예연구소 제공>
한편 이 날 워크숍에서는 5·18 문학의 역사적 가치를 비롯해 세계화 가능성, 장르적 특성, 대중화 방안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참석자들은 5·18 문학이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형식과 장르를 통해 새롭게 해석될 수 있도록 오월문예연구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했다.

조진태 소장은 “5·18 문학이 단순한 역사적 기록에 머물지 않고, 시대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필요성이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오월문예연구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월문학의 확장과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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