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극으로 듣는 ‘오발탄’…1950~60년대 실향민의 비애
2025년 02월 17일(월) 16:35 가가
극단예린소극장 낭독극 ‘오발탄’ 3월 1일~30일
1959년 소설가 이범선이 발표한 ‘오발탄’은 전후 한국문학의 백미로 손꼽힌다. 작품은 사회 부조리 속에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실향민을 초점화해 1950~60년대 시대 비극을 적나라하게 그렸다. 1961년에는 유현목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됐으나 그해 5·16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독재 세력에 의해 상영 금지당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극단예린소극장(대표 윤여송)이 낭독극 ‘오발탄’을 오는 3월 1일~30일(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 예린소극장에서 펼친다. 기획은 송하백이 맡았으며 진행에 윤주원, 구성·연출 및 낭독은 윤여송이 진행할 예정이다.
작 중 철호는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아간다. 월남 가족의 가장으로 판잣집에서 생활하며 전쟁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된 어머니, 권총 강도가 된 동생 영호, 가난을 벗어나려 양공주가 된 동생 명숙 등 혈육이 있지만 부담감이 크다. 이 같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철호는 양심을 좇을지, 현실과 타협할지 시험을 받는다.
한편 예린소극장은 6월 중 ‘아름다웠던 시간’, 8월 내레이션극 ‘메밀꽃 필 무렵’, 10월 ‘광주 소극장 축제’ 참여, 12월 ‘수염 난 여자를 만나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 2회 작품발표를 하는 ‘청소년 연극마당’, 시와 소설을 낭독하는 ‘낭송·낭독마당’, 누구나 연극에 동참하는 ‘시민 연극마당’을 비롯해(각각 회비 있음) 신입 단원도 모집 중이다.
윤여송 대표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스럽고 불안정한 사회는 작품 속 ‘철호네’가 살아가던 그곳과 별반 다를 것 없다”며 “우리 사회에서 ‘양심’과 ‘정의’의 문제를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관람료 1만 원, 유선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작 중 철호는 하루하루 고된 삶을 살아간다. 월남 가족의 가장으로 판잣집에서 생활하며 전쟁 충격으로 정신이상이 된 어머니, 권총 강도가 된 동생 영호, 가난을 벗어나려 양공주가 된 동생 명숙 등 혈육이 있지만 부담감이 크다. 이 같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 철호는 양심을 좇을지, 현실과 타협할지 시험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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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속 한 장면. |
관람료 1만 원, 유선 예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