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간호사와 호스피스 리더가 보여주는 사랑의 양상
2025년 02월 16일(일) 14:00
광주극장 ‘두 사람’ GV 23일 영화의 집에서

‘두 사람’

다양성에 대한 영화를 관람한 뒤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소개받는다. 게스트로 출연한 두 서점지기가 관객들에게 ‘곤란한 질문’을 건네고, 소수자 인권을 톺아본다.

광주극장이 영화 ‘두 사람’ 관객과의 만남(GV) 행사를 오는 23일 오후 1시 20분 영화의 집에서 연다. 반박지은 감독의 ‘두 사람’을 상영한 뒤, 독립책방 이것은 서점이아니다(이하 이서점) 박수민·한채원 공동대표가 생각을 나눈다.

“가장 낯선 곳에서, 가장 깊은 사랑으로”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이주한 뒤, 지역 사회와 소수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던 수현은 간호학교를 졸업한 호스피스 리더 인선을 만난다. 40여 년 전, 재독여신도회에서 운명처럼 마주한 두 사람은 이민 1세대이자 이주 노동자, 퀴어로서 서로의 안식처가 된다.

작품은 제5회 서울여성독립영화제에서 장편 경쟁부문 관객상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새로운 선택상을 받았다. 주역인 이수현, 김인선 역에 본인들이 직접 출연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당신을 선택하기로 결정한 지금, 나의 마음은 훨씬 가볍고 편합니다.’, ‘어떠한 희생을 지불하더라도 우리들의 사랑을 위한 것이라면…’ 등 스페셜 예고편 속 문장은 사랑의 다양한 양상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관람객은 “영화를 보는 내내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다채로운 결을 지니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며 “사랑은 때론 확신, 망설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서로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용기가 필요충분조건일 것이다”는 후기를 남겼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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