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대표 두 서원 동계연합 강학회
2025년 02월 14일(금) 12:50
전남대 호남학과 주관 21일∼22일 광산구 월봉서원
‘2025년 월봉서원·도산서원 동계연합 강학회’

월봉서원은 16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의 학덕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다. <광주일보 자료>

조선 유학의 전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유학자로 고봉 기대승을 들 수 있다. 광주 광산 출신인 고봉은 16세기 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로 본관은 행주(幸州)이며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유학사에서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의 사칠논변은 조선유학사상사의 중요한 논쟁으로 꼽힌다. 학계는 이들의 학문적 교류와 논쟁으로 조선의 성리학은 도약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과 영남의 대표 서원이 기대승 서세 45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 교류를 진행한다.

전남대 호남학과는 21일∼22일 광산구 월봉서원에서 ‘2025년 월봉서원·도산서원 동계연합 강학회’를 연다. ‘퇴고양선생의 오래된 왕복서간을 톺아보다2’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강학회에는 안동·영남 지역 주요 인사들도 참석한다.

강학회 첫 문은 21일(오후 1시) 선비복 차림으로 숭덕사에서 고유례를 지내는 것으로 연다. 이어 주강(晝講), 석강(夕講)이 진행되며, 22일 오전에는 조강(朝講)도 계획돼 있다.

강의는 전남대 호남학과 김경호 교수를 비롯해 퇴계학연구원 이관성 선임연구원, 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장복동 교수, 광어회 류근성 강주, 전남대 철학과 이원석 교수,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김태환 특별연구원등이 진행한다.

전남대 호남학과 김경호 교수는 “이번 동계연합 강학회는 고봉 기대승 서세 450주년을 기념해 영호남의 대표 두 서원이 참여해 진행한다”며 “두 지역의 학술 및 인적 교류·협력 뿐 아니라 고봉과 퇴계의 학문과 사상을 다각도로 조명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고봉선생 숭덕회와 행주기씨 문헌공종중이 주최하고 전남대 호남학과 호남학당이 주관한다. 또한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비롯해 광주광시 광산구청, 전남대 호남학연구원이 후원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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