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분기 신축 아파트 분양 ‘0’…주택시장 한파 지속
2025년 01월 16일(목) 21:55
전남, 1월 경기전망지수 최하위
5대 광역시 중 올 1분기 신축 아파트 분양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고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전남은 올 1월 주택사업자들의 경기전망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3월 5대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울산, 광주) 총 28개 단지에서 1만7238가구(일반 분양 1만283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의 1분기(1만579가구)보다 62.9% 증가한 물량이다.

그러나 광주는 예정된 물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에서 가장 많은 15개 단지가 공급되며 이어 대구 7개, 대전 4개, 울산 2개 단지 등이다.

부동산인포는 “고금리로 지방 광역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았지만 침체가 오래됐던 대구, 울산 등에서 지난해 두 자릿수 청약률 단지가 나온 것을 보면 실수요자들은 필요한 곳에 청약통장을 쓰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올해 1분기는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부동산 분양 시장의 첫 단추가 잘 끼워진다면 지난해에 나타났던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지만 광주는 분양 단지가 없는 탓에 이 같은 전망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다.

부동산인포는 지난해 지방 5대 광역시의 1순위 청약 경쟁률에서도 광주가 1.67대 1로 부산(1.6대 1)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고 분석했다.

주택사업자들이 생각하는 올 1월 경기전망지수에서도 광주·전남은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남은 전월(64.2)보다 10.9포인트 하락한 53.3를 기록했다. 대구와 부산에 이어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세번째로 낮았다. 광주는 전월보다 18.9포인트 하락한 61.1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 모두 전국 평균(61.6)을 하회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고, 주택 사업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특히 지방은 매매가와 거래량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양새라고 주산연은 진단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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