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M 노조 ‘부분 파업’ 돌입…출범 5년만에 첫 파업
2025년 01월 14일(화) 19:20
설 연휴 전까지 순환 파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사내에 세워진 노사 상생 조형물.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글로벌모터스(GGM)노조가 GGM 출범 5년만에 처음으로 부분 파업을 시작했다.

14일 전국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GGM 노조)에 따르면 노조 조합원과 집행부 간부 등 70여명은 이날 오후 12시 20분부터 4시간 동안 부분 파업에 나섰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 광주시청 앞에서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통해 조합원 순환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이번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설 연휴 전까지 전체 조합원이 부서별로 돌아가며 순환 파업을 할 계획이다.

조합원이 많은 부서는 단독으로, 적은 부서는 부서끼리 모아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파업 대체 인력투입을 거부하고 본인 업무만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GGM 전체 노동자 650여명 중 금속노조 조합원은 230여명이다. 지난달 30∼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중 200명(88.8%)이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금속노조 산하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로 출범해 꾸준히 교섭을 요구했지만 GGM 측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노사상생협정서’ 준수를 내세워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노동 3권을 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쟁의행위 기간임에도 사측은 조합이 게시한 현수막을 게시 하루만인 지난 17일과 10일 무단 철거했다”며 “여전히 노사상생발전협정서 준수만을 외칠 뿐 사내 노동조합 활동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정당한 노조활동 방해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사내 노조 활동 인정과 실질 협의를 위한 회사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단체교섭에 임할 것”이라며 “다만 계속해서 사내노조 활동을 인정하지 않고 쟁의행위를 방해하고 노동3권을 부정할 경우 파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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